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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기사

군산 경포천서 천연기념물 수달 발견 '화제'

최근 산책중인 시민, 동영상으로 촬영
군산시,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 추진

군산 도심을 관통하는 경포천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수달이 목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수달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김형준 씨(50)에 따르면 최근 경포천을 산책하던 중 미장교~원협 공판장 일대서 수달을 발견하고, 휴대폰 카메라(영상)로 촬영했다.

김 씨가 제공한 영상에는 수달 한 마리가 경포천에서 수영하며 이동하는 모습과 물고기를 사냥하는 모습 등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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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포천에서 목격된 수달의 모습(영상 캡쳐)/제공=시민 김형준 씨.

김 씨는 “저녁 시간에 산책을 하던 중 경포천에서 움직이는 동물을 발견했는데 가까이 보니 수달이었다”며 “경포천에 수달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너무 신기하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수달은 불법 남획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1982년 천연기념물 330호, 2012년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특히 하천 생태계의 건강함을 증명하는 이른바 ‘지표종’으로 불리며, 좀처럼 도심에서 보기가 힘든 동물이다.

수달이 출현한 경포천은 옥산면 금성산 북쪽 산록일원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흘러 금강 하구로 유입하는 하천으로, 지난 1982년 10월 11일 지방 하천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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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천 일대서 사냥을 하고 있는 수달의 모습.

경포천 주변으로 아파트와 상가 등이 밀집돼 있으며 시민 휴식 공간을 위한 정비사업과 서래숲깊 조성 등으로 사람 왕래도 많은 곳이다.

시 관계자는 “1급수에 서식하는 수달이 경포천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라며 “환경 전문가와 함께 현장 확인은 물론 이동경로 등 다양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달은 식육목(食肉目) 족제비과의 포유류로, 몸길이 63∼75cm, 꼬리길이 41∼55cm, 몸무게 5.8∼10kg이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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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경포천 #첫 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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