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러분을 100% 신뢰합니다. 앞으로도 사심(私心)을 버리고 공심(公心)으로 일해주길 바랍니다. 공직자에겐 개인적인 욕심, 정치적인 야욕보다 도민을 위해 전체를 바라보는 조감 능력, 그 속에서의 균형 감각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공부해야 합니다."
제34~35대 전북도지사를 역임한 송하진 지사가 29일 오전 10시 30분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8년간의 도백, 40년간의 공직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 지사는 퇴임식을 앞두고 기자실을 방문해 언론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는데, 그는 이 자리에서 인생의 선배로서 후배 공직자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송 지사는 "그동안 저와 함께 일해온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는 대한민국이라는 내 나라와 전라북도라는 내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어서 큰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이제 능력 있고 자랑스러운 후배들이 더 새로운 꿈을 키워가며 전북을 알차게 가꿔갈 것이라 믿고 기도하겠다"는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송 지사는 "여러분은 오랜 기간 공직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 공부하는 자세를 갖춘다면 새로움에 대한 추구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나에게, 우리에게만 유리한 판단이 아닌 전북을, 도민을 위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에 입각해 일하면 더욱 발전된 행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전북은 상대적인 낙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상대성'은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이기 때문에 배로 노력하지 않는 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공부가 부족하면 밤잠을 줄이며 노력해야만 성적이 오르는 것과 같다"며 "저 역시 퇴근하면 집에서 늘 두 시간 정도 공부했다. 서류도 보고 검색도 하고 모르는 건 전화해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혹시 편견을 가진 건 아닌지, 잘못된 판단을 내린 건 아닌지 늘 고민했다"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송 지사는 "세상은 매우 복잡하고 애매하고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하다. 그런 세상에서 좋은 정책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질 리 없다"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않으면 정답이 나올 수 없다. 직접 보고 듣고 겪으며 정답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4년 재선 전주시장이었던 송 지사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북도지사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8년 재선에 성공해 지난 8년간 전북 도정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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