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가을, 그리고 산사> 후편
54년 만에 나온 후편 <만남, 그 신비>
수도승과 영적 도반으로 나눈 편지도 공개
1968년 '현대문학' 1월 호에 <가을, 그리고 산사>라는 글이 발표됐다. 이후 독자들은 저자 자신의 오랜 소망과 주인공 수도승이 어떻게 세상을 헤쳐 나갔을지에 대해 궁금해 후편을 요청했다. 54년 만에 독자들의 소원이 이뤄졌다. 안영 작가는 후편인 <만남, 그 신비>를 출간했다.
이 책은 문학과 신앙을 중심으로 한 저자와 수도승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7장으로 구성했다. '가을, 그리고 산사', '여수행 밤배', '해후', '새천년을 맞이하여', '무궁무진한 대화', '땅속으로 스며든 물줄기', '피안, 그 아름다운 여정' 등이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맨 앞에 1968년에 발표한 <가을, 그리고 산사>를 실었다.
안 작가는 혼자만 간직하던 주인공 수도승과 영적 도반으로 나눈 편지도 공개했다. 그분의 고매한 인격과 폭넓은 지성, 깊은 영성 등을 독자와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학과 신앙을 적절하게 섞어 소설로 엮었다. 더할 나위 없이 영혼을 맑게 하고, 가슴 저리도록 아름다운 글의 모음집과도 같다.
그는 시니어(연장자) 세대에게는 옛 경험과 문화를 추억하며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디지털 환경에서 스마트폰과 친해 종이책을 멀리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선물하고자 했다.
안 작가는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가치관이 팽배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순수 지향적인 본성을 가지고 있기에, 연륜을 쌓은 세대나 젊은 세대 모두 잠시 이 책에 머물러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에 마음을 촉촉이 적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양 출신인 안 작가는 조선대 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남여고, 여수여고, 서울 동일여고, 중앙대 부속여고에서 교사로 일했다.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 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국제펜 한국본부,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가톨릭문인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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