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이 역대급 태풍 영향권…비상대기하겠다”
대통령실, 민주당의 윤대통령 고발에 “보탤 말 없다…국민안전에 전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태풍 ‘힌남노’ 상황과 관련해 “우리나라 전역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왔다”면서 “오늘은 제가 비상대기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오늘 저녁을 넘어서는 제주를 비롯해 남부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관리 당국자들에 대해 “대통령이 비상상황 대응을 지원하는게 아니라면 먼저 조치하고 보고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선 조치-후 보고’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모든 공무원과 국민 여러분이 일치단결해 노력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재난상황의 실시간 보도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데 언론도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재난 상황과 관련한 다른 질문 있으십니까. 오늘 내일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힌남노 관련 말씀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남동 관저 입주는 언제쯤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은 관저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나중에 이야기하죠”라고 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초강력 태풍 ‘힌남노’ 상황을 집중 논의했다”며 “힌남노가 내일(6일) 새벽에 한반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종합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도 24시간 비상근무 중”이라며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상황을 공유하면서 필요한 지원을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고 통수권자의 의무와 역할에 오늘도 전념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제가 보태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국민의힘 내홍 사태를 둘러싸고 가처분 신청이 이어지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당에서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언급할 부분이 많지 않음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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