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이 이걸 지적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고 지적하면 그때 가서 답변하고, 그런 상황은 좀 아니지 않습니까?”
익산시 위생과 행정사무감사 자료가 오류투성이인 상태로 제출돼 도마 위에 올랐다.
행정사무 전반을 정확히 파악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한 감사임에도 불구하고, 부서장의 사전 확인을 거친 보고 자료 자체가 공란이나 오기 등 부실한 상태로 제출됐기 때문이다.
실제 익산시의회에 제출된 위생과 행감 자료를 살펴보면, 소관 위원회 운영 현황 중 일부가 누락됐고 서면 회의에 수당이 지급된 것으로 기재됐다.
익산시 식품진흥기금 심의위원회가 3차례의 서면 심사를 했지만 회의록 공개일자와 공개방법이 공란으로 남아 있고, 음식문화개선 추진위원회는 대면 회의에 수당 30만원을, 서면 회의에 수당 137만원을 각각 지급한 것으로 오기됐다.
또 기금 운용 현황에서도 증감 표시가 반대로 기재됐고, 국·도비 반납 현황도 타 부서와는 달리 결산 기준이 아니라 현재 기준으로 적시돼 혼선을 빚었다.
이에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임선 위원장은 지난 27일 위생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응답에 앞서 부실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오 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부실한 자료가 제출됐고 과장님이 자료 보고 전에 이를 파악하셨기 때문에 보건위 전체 의원분들께 말씀을 하셨어야 한다”면서 “사소한 것일 수도 있지만 사안에 대해 과장님이 미리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은근슬쩍 넘어가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서미덕 위생과장은 “죄송하다. 여기 와서 상황을 파악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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