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 장애인 콜택시(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수탁자 선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심사에 참여한 시의원은 재선정에서 탈락한 기관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탈락 기관측은) 시의원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사과 및 사퇴를 요구,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정경섭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지회장은 2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한경봉 시의원이 주장한 내용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시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선정에 대한 정보공개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한 한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이에 따른 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의원이 (기자회견에서)주유소 리베이트 등을 주장했는데 이 문제는 당시 실무자와 주요소 사장의 협의로 이뤄진 일”이라며 “당시 녹취파일도 있다. 다만 관리감독을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에 대한 증거자료를 가지고 한 의원을 찾아가 해명을 했음에도 민원인의 허위사실만 믿고 불이익을 주기 위해 심의과정에서 위원들에게 잘못된 자료를 제시,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협박과 관련해서도 “지체장애인협회를 지지하고 있다는 한 의원이 심사과정에서는 불리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들은 이후 (전화통화에서)화를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이번 선정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일이 있다면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한 의원 역시 허위사실에 의한 모함으로 위탁선정 과정에서 불공정한 심사와 심의결과를 유출했다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한 의원은 “군산시 특별교통수단운영 수탁자 선정심의위원회에 심의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군산시 시각장애인협회를 신규 수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선정에 탈락한 전북지체장애인협회 군산지회장이 다음날 전화를 걸어와 '의원님이 의원직을 계속하든지, 자신이 회장을 그만두든지 뭔 일이 있을 것'이라고 협박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한 의원은 "시의회에 해당 단체의 '직장 내 갑질 및 시 보조금 집행문제'에 대한 내부고발이 있었을 뿐 만 아니라 군산시지회는 지난 수탁 운영과정에서 시로부터 약 290만원의 위탁료 환수 처분을 받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어 심의에서 탈락한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었다.
이런 가운데 장애인콜택시 이용자 협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장애인콜택시 선정과정에서 여러 불법 의혹이 불거진 만큼 이번 결과를 받아들 없다”면서 “소중한 세금으로 사용되는 보조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선정과정과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군산시 특별교통수단 운영 위탁사업은 지역 내 장애인의 이동편의 증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시행하는 복지제도로, 시가 연간 13억 원의 예산을 들여 26대의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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