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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시민단체 "최초 춘향 영정 봉안"...남원시 "춘향 대표 영정 아냐"

남원시와 시민단체 팽팽한 의견 차 보여
단체 "남원시, 춘향 영정 새로 그린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
시 "최초 춘향 영정, 춘향을 대표하는 영정이라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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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와 시민단체가 춘향 영정 교체를 둘러싸고 팽팽한 의견 차를 보이며 춘향 영정 교체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남원시는 최초 춘향 영정이 춘향을 대표하는 영정이라고 할 수 없어 새로 그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는 춘향 영정을 새로 그리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는 입장이다.

26일 남원 시민단체 '최초춘향영정복위시민연대'는 26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원시에 "춘향사당에 최초 춘향 영정을 봉안하라"고 촉구했다. 단체가 말하는 춘향 영정은 강신호와 임경수 화백이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단체에 따르면 남원시가 춘향 영정 관련 문제를 남원문화원에 위탁했다. 남원문화원은 외부 인사로 구성된 '춘향영정봉안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새로 그리기로 결정했다는 게 단체의 설명이다. 단체는 "춘향 영정을 새로 그려 현재 춘향사당에 봉안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며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향토사는 지역의 향토사학자들이 가장 잘 안다"며 "남원시의 어떤 책에도 춘향제의 역사가 올바르게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춘향사당과 춘향 영정에 대한 기록도 전혀 없다. 이러한 사실을 명확히 밝히는 학술 세미나를 개최해야 한다. 또 남원시는 춘향사당에 최초 영정을 봉안하고 문화재로 지정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원시는 "독단적인 결정 아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용역도 두 차례 맡겼다. 시민 소통창구로 법률·조례 등 지원 근거가 있는 남원문화원에 위탁해 위원회 결성했다"며 "용역과 위원회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최초 영정에 낙관이 없어 작가가 불분명하고, 안료도 전통 안료가 아닌 일반 시판 안료를 사용한 것을 나타났다. 이밖에도 춘향의 모습이나 복식 등이 소설의 배경인 19세기 말 조선시대가 반영되지 않아 춘향 대표 영정이라고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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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사당 #춘향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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