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박사가 전편 칼럼집 <활을 당기고도 쏘지 않는다>의 후속편인 <외로움은 가위로도 잘리지 않는다>(흐름출판사)를 펴냈다.
전편에는 다양한 사회문제, 인간 존재의 의미와 철학적 사유, 문화예술 세계에 대한 폭넓은 활동 내용이 담겨 있었다면 후속편에는 기존의 문제의식들에서 깊어지고 전문화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개성적인 감상안을 통해 책의 깊이를 더했다.
책은 '실존의 파생', '서정의 파장', '감정의 파랑', '지성의 파동'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전라도의 땅 전주에서 끝없이 자신을 단속하고 단련했던 이 박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가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 전라북도생활체육회, 전북예총 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전북의 문화예술 행정을 맡았던 이야기도 모두 담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대담'이다. 후학의 박사학위 논문 부록에 수록된 대담을 통해 이 박사가 의사로 보낸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이 박사라는 한 사람의 생애가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기록돼 있다.
또 전라북도생활체육회 원로 대담을 통해 이 박사가 우리 고장의 생활체육을 어떻게 발전시켜 왔는지, 지역사회의 통합적 발전을 위해 어떻게 기여해 왔는지 등을 살필 수 있도록 수록했다.
이 박사의 본업은 의업이다. 심·폐 전문 의학자가 아닌 문화·예술·철학도이자 역사·전통 지킴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사로 더 알려져 있다. 현재 지역사회의 제반 문화·역사·전통을 되살려 현재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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