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분 시인이 네 번째 동시집 <발가락들이 웃는다>(청개구리출판사)를 출간했다.
동시집은 '내 별명은 너구리', '야옹이 병문안', '참 다행이다', '염소만 못 갔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70여 편의 동시가 담겨 있다. 맑은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어린이들, 숨 가쁜 삶을 사는 어린이들, 어리다고 무시당하는 어린이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자연, 동물,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어린이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다.
박 시인은 7년 만에 펴내는 동시집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동시집에 어린이들의 마음을 잘 읽어 주는 작가가 되기 위한 고민을 담았다. 보이는 대로만 쓰지 않고 어린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어린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노력한 박 시인이다.
동시집의 해설을 맡은 이준관 시인은 "7년 만에 동시집을 출간한 것은 어린이의 마음을 알고 오롯이 담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번 동시집에도 어린이의 시각에서 동시를 써 온 박 시인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고 전했다.
박 시인은 "다 된 밥을 밥솥에 오래 두면 밥맛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지했다. 묵은쌀보다 햅쌀로 갓 지은 따끈따끈한 밥이 더 고소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동시집 출간을 미룰 수 없었다"며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은 해에 네 번째 동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돼 더없이 기쁘다. 동심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발가락들이 동시 밥을 먹고 활짝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아동문예문학상을 받고 200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등 희소식을 연달아 전하며 문단에 나왔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 대표, 한국동시문학회 지역부회장, 전북동시문학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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