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낸다.”
이 글은 이양하 수필가의‘신록 예찬’의 한 소절이다. 5월의 신록을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글로, 사계절에 걸쳐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혜택은 무궁무진하지만, 그 혜택이 가장 풍성하고 아름답게 빛나는 때는 신록의 계절인 5월이라는 내용이다.
누군가 필자에게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봄이나 가을이라 답하지 않고 신록의 계절 5월이라고 말할 것이다. 원래 신록의 계절인 5월을 좋아하지만, 내년 5월에는 전라북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수한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전북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더욱 그렇다.
내년 5월 12일부터 20일까지 전라북도 14개 시·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는 나이, 성별, 능력에 상관없이 스포츠를 좋아하는 전 세계 생활체육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지구촌 축제로,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경쟁이 없는 대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대회, 꼴등하고도 행복한 대회라는 가치를 추구한다.
무엇보다 도내 14개 시군에서 사용 중인 주요 경기장과 대학교 체육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신규시설 투자가 없는 경제적인 대회다. 또한 참가자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대회 기간을 전후로 전라북도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며 우리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스포츠와 여행을 결합한 매력적인 대회다.
더불어 도내 우수한 전통문화와 아름다운 자연경관 등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앞세워 전라북도 브랜드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어서 전라북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절호의 기회다.
이처럼 내년 5월 펼쳐지는 전북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신록이 주는 선물처럼 우리에게 무궁한 혜택을 안겨줄 것이다. 그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국내·외에 홍보할 뿐만 아니라 참가자 모집에 힘을 보태고, 교통, 숙박, 음식 등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전라북도를 찾는 손님맞이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발맞춰 아태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14개 시군에서는 행사 준비에 한창이다. 대회의 성패는 전 세계 생활체육인의 참가 규모에 달려있다. 여기에다 대회를 알리는 역할은 국가 차원의 홍보와 함께 행사를 주관하는 전라북도, 그리고 전북도민의 몫이다. 깨끗한 거리, 친절한 응대, 등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한 이유다.
아울러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 또한 도민 모두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전북도민이라는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북의 경제 성장과 스포츠산업 발전, 문화 향유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아태마스터스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자는 2023년 신록이 푸르른 5월에 어린아이 웃음처럼 깨끗하고 명랑한 하늘과 나날이 푸르러져 가는 산, 맑고 향기로운 바람, 정답고 환하게 웃는 참가자와 가족, 전 세계인이 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에서 함께 즐기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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