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학교인 진안 마령고등학교(교장 이동욱)가 운영한 진로직업 수업이 소기의 성과를 내 화제다. 진로직업수업시간에 영화제작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제작해 공모 출품한 영화 한 편이 3위에 입상했기 때문.
출품작 이름은 ‘마음의 퍼즐’. 마령고 3학년 최보현 학생이 감독을 맡아 8명의 학생이 의기투합해 제작한 이 영화가 ‘제5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완주 아동권리영화제’에서 3위에 입상한 것.
이번 영화제는 완주군이 주최하고 ‘(사)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 숲’이 주관했다. 이 영화제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공모 받아 진행한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영화는 모두 31편이었으며 마령고 학생들이 제작해 출품한 ‘마음의 퍼즐’은 10분 분량의 단편영화로 3위에 입상, 부상으로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마음의 퍼즐’은 ‘부모님의 이혼에 크게 상처받은 주인공 <A>학생이 이혼 사실을 주변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끝내 감정이 폭발, 엄마와의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지만 그 갈등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출품작 제작 감독을 맡은 3학년 최보현 학생은 수상 소감에서 “영화 제작은 학창시절 해본 것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이다. 졸업 후 삶의 길에서 어쩌면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친구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영화 제작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들을 성심껏 지도, 귀한 상까지 받게 만들어 주신 곽효민 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우수상을 받은 최보현 학생 등 8명은 마령고 종합예술 동아리 ‘소담’에서 활동하며 글쓰기, 사진찍기, 영상만들기 등을 배우고 있다.
마령고는 지난 3월부터 곽효민 외부강사를 초청, 매주 수요일 진로직업 수업시간에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작지도를 지원, 단시간 내에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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