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라톤에 도전했는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없이 달릴겁니다.”
코로나 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국내 마라톤대회가 3년 만에 재개된 가운데 최근 풀코스(42.195㎞) 30회 완주의 기록을 세운 정치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염영선 전북도의원(58·정읍 2선거구).
건강을 위해 달리기를 시작한 염 의원은 마라톤 대회가 개최되는 곳이라면 어느 지역이든 찾아가는 '마라톤 마니아'다.
학원 강사 출신으로 올해 도의회에 첫 입성한 염 의원은 1년 정도 수영을 배우면서 건강을 회복, 지난 2001년 함께 운동하는 친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염 의원은 마라톤 풀코스를 30여 차례 완주했고 최고 기록으로 지난 2015년 풀코스 3시간 1분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달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JTBC 서울마라톤'에서는 3시간 48분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자서전 '세상은 약간 미쳐야 재밌다'처럼 시대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면 미친듯이(?) 뛰었다고 한다.
염 의원은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당시 탄핵을 막기 위해 처음으로 '국회 탄핵'이라는 메시지를 머리띠에 두르고 뛰었다"며 "당시 세상에 전하고픈 메시지가 마라톤을 통해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3시간 이내에 들어오는 것은 아마추어 마라토너 대부분의 목표일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다"며 "50세가 넘은 나이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도전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라톤은 세상과 시대를 향한 절규이자 퍼포먼스라는 신념으로 염 의원은 2004년 '국회 탄핵', 2017년 '정권 교체', 2018년 ‘종전선언’, 2019년 ‘검찰개혁’, 2022년 ‘전북특별자치도법 연내통과’ 등 시대정신과 메시지를 새긴 머리띠를 두르고 42.195㎞를 달려 주목을 받았다.
그는 "마라톤만큼 선명하게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는 스포츠는 찾기 힘들다"며 "30km쯤 뛸때 고비가 찾아오는데 중요한 메시지를 가슴에 담고 뛰고 있다면 신념의 성취를 위해 포기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서(30km) 멈추면 메시지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렇게 되면 남은 12.195km를 끝까지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최근 전북도의회 최초 대변인에 임명되어 어느때보다 분주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동료 의원들은 제가 매일 달려 땀 냄새가 난다며 농담을 자주 던진다"며 "전북도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발로 뛰는, 소통하는 대변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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