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출신의 20대 청년이 ‘고사리’를 이용한 ‘고사리 오일 파스타 소스’를 개발해 출시, 먹거리 창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전주 덕진중과 전통문화고를 졸업한 후 지난 2018년 경희대 조리학과를 졸업한 김제은 씨(여, 29)로, 최근 조선비즈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2 푸드앤푸드테크대상’에서 소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그동안 조리 경험과 푸드산업 추세에 맞춰 국산 농특산품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 맛 있는 간편식을 손쉽고 재미있게 만드는 조리 연구를 하고 있으며, 최근 푸드 스타트업 ’배드캐럿‘을 창업한 20대 푸드 CEO다.
그가 요즘 주목한 식품 재료는 국산 고사리다. 고사리가 최근 다른 식재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쓰임과 가치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해 고사리를 이용한 조리 연구에 몰두했으며, 그 결과 ‘고사리 오일 파스타 소스’ 개발에 성공해 시장에 내놓았다.
김 씨가 내건 건강한 식품 비전은 채소 혁명이다. 채소로 만드는 혁명의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김 씨는 “채소가 가진 다양한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소스 개발에 나섰다. 맛과 향이 단조로운 경쟁 비건식품과 달리 다채로운 제품의 맛과 향을 추구한 소스”라고 밝혔다.
그의 소스는 텀블벅, 와디즈 등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국내산 고사리만을 재료로 사용한 ‘고사리 누들 떡볶이’의 핵심 재료인 떡볶이 소스를 수차례 연구 끝에 개발했다.
“저는 떡볶이의 매운 맛을 국내 최초로 ‘꽈리고추’로 냈다. HMR을 사용한 인공적인 매운맛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꽈리고추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이 특징인 배드캐럿의 ‘고사리 누들 떡볶이’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지난 11월 15일, 목표금액 3521% 초과 달성하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굵은 국수면처럼 만들어진 떡은 급속 냉동 포장 방법을 사용, 냉동떡의 깨짐현상을 없앴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김 씨의 고사리 사랑은 계속된다.
그는 “고사리의 풍부한 감칠맛을 가장 크게 이끌어낼 수 있는 ‘생고사리탕면’을 끝으로 고사리 시리즈를 완성할 것”이라며 “고사리 이후에는 취나물, 부지깽이, 가지, 땅콩 등 각 지역의 농산물과 농산물을 활용한 천연 채소 소스를 개발해 K-비건푸드의 중심에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씨는 ‘K-식품’ 시장의 세계화에 주목, 대학 2학년 휴학 후 푸드트럭 비빔밥 유랑단에 참여, 미국 대륙을 6개월간 누볐다. 이후 중국에서도 푸드트럭을 2개월간 탔다.
완주=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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