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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정준호 공동 집행위원장 선임 놓고 찬반 '분분'

지난 14일 이사회 열고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
민성욱 현 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정준호 영화배우 선출
이사회 직후 정 씨 임명 반대해 온 영화인 이사들 사퇴 의사
정체성 확립, 대중성 확보 위해 결정한 선출...기대와 우려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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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임 집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 우범기 시장이 정 씨 임명을 강행하며 이사회 직후 정 씨의 임명을 반대해 온 배우 권해효 씨, 방은진·한승룡(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 감독 등 영화인 이사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시네필의 사랑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했으나 다른 한편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 이번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씨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정 씨의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시네필의 사랑을 받았다. 정 씨를 선출한 것은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이다.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가 유지해 온 정체성과 색깔이 흐릿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 씨 선출에 대한 우려는 알겠다. 하지만 아직 선출만 됐을 뿐 한 것이 없지 않나. 기회도 주지 않고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 사태처럼 보인다. 사람 능력이라는 게 언제 발휘될지 아무도 모른다. 정 씨가 가진 능력이 있으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 관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영화제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실현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리 전북영화인총연합회장은 "전북영화인총연합회에서나 영화인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사실이다. 정 씨가 영화인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사랑도 있고, 영화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도 있기 때문에 분명 책임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장 자리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앉고 싶은 자리지 않나. 이를 두고 나온 분분한 의견은 영화제를 더 좋은 방향으로 더 발전시키라는 의미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위는 내년 4월 27일 개막 예정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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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준호 #민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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