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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구 장식, 보행자 안전 위협

덮개 없는 콘센트·손상된 전선 등 감전 위험 높아
외부 충격 대비·방수 콘센트 변경 등 안전 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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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주시 백제대로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에 감전 주의를 알리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 도로 곳곳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과 풍선 입간판 등으로 인해 보행자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전구 장식과 풍선 입간판 등 전기 배전 시설이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최근 내린 눈과 만나 감전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주서부신시가지. 건물 외벽과 난간 등에 반짝이는 알전구 등 크리스마스 장신구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내린 폭설로 햇볕이 닿지 않은 인도에는 알전구의 전선이 눈 속에 파묻혀 있었고, 건물 외부 덮개가 없는 콘센트 주위에는  상인들이 쓸어둔 눈더미가 쌓여있어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또 눈 쌓인 인도 위에서 끊겨있는 전선이 자주 목격돼 감전 위험이 더욱 커 보였다.

시민 이수빈 씨(25)는 “거리에 알전구가 달려있어 미관상으로는 좋지만, 안전성에 대해선 미심쩍다”며 “눈 밑에 전선이 묻혀 있으면 피해 갈 수도 없어 더욱 위험할 것 같다” 말했다.

같은 날 다가동 카페거리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빗물과 눈을 막을 수 있는 덮개가 발견되지 않는 등 감전에 대응할 전기 안전 설비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덮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해당 건물 세입자 A씨는 “처음부터 마개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건물과 관련된 수리 문제는 건물주의 소임으로 잘 모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실제 햇볕으로 인해 건물 옥상에 쌓인 눈이 녹으며 상가 건물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목격돼 덮개가 없는 콘센트에서의 감전 사고 우려되고 있었다.

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를 사용하는 상가 주인의 안전 조치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상가 밀집 지역에서는 전기 배선이 바닥에 포설돼 있어 인도를 지나는 오토바이, 철제 간판 등 무거운 물체로 인해 압착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그 중 내부 실선이나 피복이 손상되면 누전 가능성이 높아져 보행자 이동에 위협 가능하니, 상인들은 충격 보호 장치 설치나 전기 배선 속 금속관을 집어넣는 등 외부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건물 외부에 설치된 일반 콘센트를 방수 콘센트로 변경하고, 누전 차단기 역시 확인해 감전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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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누전 #감전 #크리스마스 #알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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