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과 업무 협약 체결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 12개 진료과목 전공의 수당 지원
전북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필수진료과 의사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전북도와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이 전국 최초로 '필수진료과 인재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와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은 27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필수진료과 인재 육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도내 필수진료과 전공의들에게 1인당 월 100만 원의 육성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3년간 총 11억 76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필수진료과는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외과·산부인과·비뇨의학과·결핵과 등 6개 필수계 진료과목과 방사선종양학과·진단검사의학과·병리과·핵의학과·작업환경의학과·예방의학과 등 6개 지원계 진료과목을 말한다.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 필수진료과의 1년 차 전공의 충원율을 보면 산부인과와 병리과 0%, 소아청소년과 25%, 핵의학과 50%, 외과 57% 등이다. 2년 차 전공의 충원율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0%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
필수진료과 의사 인력 부족 문제는 필수진료과 기피 현상, 수도권 수련병원 선호 현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이러한 필수진료과 전공의 부족이 지방 의료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계속 제기됐다. 지방보다 사정이 나은 수도권도 필수진료과 의사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실제로 일부 수도권 대학병원에서도 필수진료과 의사 부족으로 주말 응급 진료를 중단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전북도와 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예수병원은 필수진료과 전공의 육성 수당이 지방 의료 안전망을 확충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매년 시범사업 성과 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북도 조봉업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도민들에게 양질의 필수의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최초로 행정기관과 수련병원이 맺은 협약이어서 의미가 더 크다"며 "앞으로도 전북도와 수련병원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지방 의료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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