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2대 총선을 한 해 앞두고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현역 교체론이 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21대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재신임도는 20%초반대에 불과했다. 현역교체 여론은 이번 조사에서 호남지역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1일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주 지역의 현 국회의원이 차기 총선에 출마할 경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전북·광주·전남의 응답자 중 68.5%가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21.8%에 그쳤다. 나머지 9.7%의 응답자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인물 교체론이 현역 재신임론보다 46.7%p 더 높게 나온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평균은 ‘다른 새 인물로 바뀌는 것이 좋다’는 대답이 59.9%, ‘재당선 되는 것이 좋다’고 선택한 응답자는 31.2%였다.
이번 결과는 전북 등 호남에서 압도적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속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총선을 1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의 현역 교체론은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역 교체론은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나온 '3선 피로도론'과도 이어진다. 지난 지선에서 송하진 전 전북지사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 된 결정적 요인이었던 ‘3선 피로도론’이 이제는 재선 의원들을 직접 겨냥하는 부메랑이 된 셈이다. 실제 민주당은 송 전 지사의 컷오프 이유로 당의 자체적인 재신임도(재지지율)조사 결과를 지목한 바 있다.
현역 교체론은 초·재선을 막론하고 일부 의원들의 겸손한 부족 등의 평가와 골목대장 정치에 그친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당을 앞세운 정치보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소신있는 모습을 기대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전북현역 의원들은 공식적인 국회 일정이 당분간 없는 만큼 지역구 관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구를 세밀하게 챙기면서 주민들과의 친화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전북 현역 국회의원들은 다음 총선에서 중진출신 입지자와 정치신인들의 도전을 막아내야 하는 입장으로 올해가 사실상 정치적 입지를 공고히 할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조사(ARS 100%) RDD방식을 통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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