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항상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는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한국축구를 응원해주세요.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16강 진출의 주역인 김영권(33) 선수가 모교인 전주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전주공업고등학교는 6일 오전 학교 강당에서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과 전주공고 교직원, 재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권 선수 모교 방문 행사‘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고교시절 김 선수를 지도했던 강원길 축구부 감독과 축구부 후배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 선수는 “영광스러운 이 자리를 만들어 준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저는 항상 희망을 갖고 노력한다는 것을 다짐이자, 목표로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은 제 나이를 생각할때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쉽게 마무리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 목표 아래 월드컵 1년 전부터 꾸준한 체력, 식단관리를 하며 몸을 만들었고, 대표팀 발탁과 이번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전주공고는 김 선수에게 공로패와 기념품 등을 전달했다. 전달식이 끝난 뒤에는 간단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추첨을 통해 김 선수가 직접 이름을 호명한 교직원·학생들에게는 김 선수의 사인볼이 증정됐고 사진촬영도 이뤄졌다.
질문시간에 한 학생이 좋은 축구선수의 자질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인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경기에서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옆 사람 등 다른 동료들도 봐주었으면 한다. 내가 힘들면 그 사람은 더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김 선수는 행사를 마친 뒤 은사인 강 감독, 후배들과 잠시 인사를 나누는 별도의 시간을 가졌다.
강 감독은 “영권이가 월드컵이나 국가대표 경기를 뛸 때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전에서 골을 넣었을 때는 날아갈 듯 기뻤고, 대견스럽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 조촌초와 해성중, 전주공고, 전주대학교를 졸업해 전주에서 나고 자란 김 선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 수비수로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러시아월드컵 독일 전, 이번 포르투갈 전 등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터뜨렸다.
또 16강 전인 브라질전에서는 A매치 출전 100번째를 달성, 한국 선수로는 17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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