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20:25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학·출판
자체기사

“지역을 지킨다” 청년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

전주독립서점 물결서사, 지역 작가 네트워크 파티 개최

“서로의 조연이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가 된다.”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청년 작가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과 창작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전주독립서점 물결서사는 지난 27일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사용자공유 공간 플랜씨에서 ‘아무도 지켜보지 않지만 모두가 공연을 한다’(비비언 고닉의 책 제목을 인용)를 주제로 새해맞이 네트워크 파티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선미촌 빈자리 걷기와 12월 물결서사 4주년 세미나에 이어 열린 이날 행사는 ‘2022년 아르코 공공예술 주제심화형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물밑작업’이란 키워드 아래 예술로가로지르기팀·히스테리안 출판사·물결서사가 공동 기획했다.

image
지난 27일 사용자 공유공간 플랜씨에서 열린 '물밑작업 프로젝트' 3회자 네트워트 파티에서 시인 임주아씨가 진행을 하고 있다./사진=전현아 수습기자

임주아 물결서사 대표(시인)는 “지난해 3월 마지막 남은 성매매업소 폐쇄로 전주 성매매 집결지 선미촌 시대는 저물었지만, 이곳에 또 다른 새로운 돌봄이 필요하다는 지점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이번 프로젝트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점 물결서사 운영자 방우리 소설가, 송지희 극작가, 임주아 시인이 진행을 맡아 적게는 2년, 많게는 4년간 전주 선미촌에 머무르며 발표한 문학작품과 경험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꾸몄다.

image
지난 27일 사용자 공유공간 플랜씨에서 열린 '물밑작업 프로젝트' 3회자 네트워트 파티에서 송지희 작가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송지희 작가는 “전북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며 지역 예술가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지만 테두리 안에 내 정체성을 규정하고 싶진 않다”며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에서든 쓸 수 있으므로 우리가 사는 지역은 지역 그 이상의 의미”라고 말했다.

방우리 작가는 오랫동안 묵혀둔 소설을 벽에 띄우고 참석자들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창작자의 시선에서 선미촌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길었다“며 “쓰는 과정에서 생긴 고민과 사유, 한계를 마주했지만 경계인으로서 담담한 시선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은성 공공예술프로젝트 공동기획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밑작업
다른기사보기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