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방호 시스템인 '스피드게이트'가 전주시청 청사에 설치돼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그 앞에서 시의원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5000만원을 들여 시청 본관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스피드게이트를 설치했고 2월 1일부터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가동에 따라 공무원들을 제외한 민원인들은 1층 출입안내 데스크에서 방문 목적 설명과 신원확인, 신분증 제시 등의 절차를 거쳐야 청사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에 한승우 전주시의원(삼천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스피드게이트 앞에서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전주시 권위주의 행정을 개탄한다'라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한 의원은 "1월 중순에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시에 물어봤는데 평상시에는 운영하지 않고 집회 시 등 상황에만 운영하겠다고 해놓고 상시 운영하는 것은 꼼수"라며 "최근 다른 지자체는 철거하거나 운영하지 않고 있는데, 전주시는 거꾸로 가는 행정이 아닌가 싶다. 시청은 민생과 맞닿아 있는, 열린 소통공간이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시는 설치 이후 게이트 문을 열어놓고 청사방호 등 특수 상황이 있을 경우에만 닫는 '수시'운영을 해왔으나, 이날부터 아예 문을 닫는 '상시'운영 체제로 바뀌었다.
일각에선 이 게이트를 두고 불통 및 행정 편의적인 형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성남시는 지난해 5월 게이트를 철거한 데 이어 오산시는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마스크 착용 완화 시기에 맞춰 게이트의 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시의 게이트 설치와 운영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노은영 시 총무과장은 "지난해 청원 경찰이 민원인에게 폭행당하는 등 게이트 도입 필요성이 지속돼 왔다"며 "초기부터 상시운영을 목적으로 설치된 것이어서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뒤 정상운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