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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 독한 '헤어질 결심' 효과 있네

지긋지긋한 환경 갈등 하나씩 풀어간다

민선 8기 출범 7개월을 넘어선 유희태 완주군수가 지난 7개월 동안 환경 갈등을 차분히 풀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완주군에 따르면 비봉면 주민들을 30년 가깝게 괴롭혀 온 양돈장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달 양돈장 매입을 최종 결정했다. 완주군과 군의회, 주민이 돈사 부지 매입 관련해 지난해 8월 협약을 체결했고, 올 1월 군의회 임시회에서 해당 공유재산 관리계획 안건을 처리한 것이다.

비봉면 봉산리에 1995년 들어선 1만 두 가량 사육 규모의 양돈장은 폐수와 악취 문제 때문에 지난 30년 가까이 지역사회 최대 갈등 현안이었고, 고소고발과 시위가 이어지면서 행정력도 크게 낭비됐다. 

이에 앞서 완주군은 비봉면 백도리 일원에 가축분뇨(우분)를 고체연료화 하는 ‘우분연료화 설치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는 것과 관련, 우분연료화 시설 설치 필요성이 있는 만큼 사업 철회는 하지 않고, 다만 새로운 공법 적용 및 경제성 확보 등 합리적인 방향을 다시 설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완주군 관계자는 "지난해 타당성검사 결과, 기존 고온건조 공법의 경우 연료비만 연간 6억 8600만 원에 달했지만, 새로운 공법은 연료비가 전혀 들지 않았고, 전력비도 새 공법을 적용하면 기존 공법의 연간 7억 6500만 원의 25% 수준에 불과했다"며 "특히, 시설 설치에 필요한 총사업비의 경우 고온건조 방식은 약 193억 원에 육박하는 반면 새 공법은 약 117억 원이면 충분하고, 기존 공법에서 하루 62톤에 달하는 오·폐수 발생량도 새 공법으로는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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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태 군수 주재 환경문제 간담회./사진=완주군

또 완주군은 삼례예술촌 일대 풍광을 저해했던 '산더미 폐기물'을 지난해 말에 완전히 치웠고, 밤샘 불법주차 단속 등 위해 환경 정비를 벌였다.

이밖에 여전히 진행형인 환경 갈등 사안들도 독한 '헤어질 결심' 방침을 정해 지속적으로 풀어나가기로 했다.

고산면 석산 갈등은 민원조정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환경피해 저감 방안을 모색하고 민간협의체를 통해 주민과의 대화를 계속 하기로 했다.

비봉면 보은매립장 문제는 전처리시설을 가동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하고, 환경정책위원회를 운영하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천면 신흥계곡 문제는 불법 개발행위 부분에 대한 원상복구 및 주민간 갈등 해소를 지속해 나가고, 전북지방환경청이 최근 허가신청을 반려한 상관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논란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대응키로 했다.

특히 명예 환경감시단을 종전의 8명에서 68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주민들의 자율적인 환경 감시 기능을 확대하고, 환경통합관리상황실도 운영하는 등 24시간 환경감시체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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