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에 따른 심각한 물 부족 현상으로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로 분류된 지 이미 오래다. 전세계 인구 가운데 30억 명은 손 씻을 물도 부족하며 현재 16억 명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언제 닥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는 물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기본적인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금강을 유역으로 하는 충청권과 전라권, 세종시 등 5개 광역시도의 물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축적된 물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역중심의 수량-수질-수생태 통합형 물 관리를 정착시키고, 4차 산업혁명과 수자원 빅데이터 등 미래기술을 접목해 가고 있으며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추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해 말 금강유역본부장으로 취임해 방문한 전북도청에서 직원들이 기립박수로 환대해준 고마움을 항상 기억하며 전북경제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장병훈(58) 본부장을 만났다.
- 지난 12월 본부장 취임 이후 두 달째가 되었습니다. 소감을 부탁합니다.
"작년 말 금강유역본부장으로 부임해 새로운 명함을 들고 전북의 여러 기관과 단체들을 직접 찾아가 뵈었는데, 방문하는 기관들마다 생각 이상으로 큰 환대를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전주는 호남제일문과 한옥마을 등 도시 곳곳에 전통의 아름다움이 잘 간직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 언제 어디서든 풍미 가득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맛의 고장’이라는 전주의 명성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조만간 가족들도 초대해 전주의 멋과 맛을 소개해 줄 계획입니다."
- ‘금강유역본부’라는 명칭이 도민들에게는 생소합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18년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맞춰 유역 단위의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해 한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낙동강의 5대강을 기준으로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금강유역본부는 금강을 끼고 있는 전라북도,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지역의 물관리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총괄 조직입니다."
-금강유역본부의 역할을 소개해 주시죠.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해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 내 기후변화로 인한 물재해로부터 도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맑고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금강유역본부의 역할입니다. 우리 본부는 금강의 특성을 반영해 댐을 관리하고 시설의 안전을 강화해 홍수와 가뭄에 미리 대비함은 물론, 댐 상류의 오염원을 저감하고 모든 정수장에 식품위생 수준의 수돗물 생산체계를 도입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금강유역본부의 올해 주요 현안사업과 사업추진 목표는 무엇인지요.
"2023년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기후위기에 안전한 물관리 강화, 탄소중립 선도, 그리고 새만금 사업기반 마련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첨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물 관리로 기후위기에 철저히 대비하고, 드론∙AI∙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활용해 각종 재해에 빠르게 대응하겠습니다. 과학적인 정수장 운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겠습니다. 또한, 전북의 풍부한 물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용담댐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을 협의 중이며, 모든 광역정수장에 태양광과 수열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선도할 예정입니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새만금 미래 환경도시 구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올해 상수도 설치 사업 설계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새만금호 수질 개선 및 수량 관리를 위한 연구 등 새만금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에 앞서 새만금사업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금강유역본부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전라북도의 독자적 개발체제를 가동할 수 있게 된 특별자치도로서, 지역의 숙원사업인 새만금개발과 함께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 재도약하기를 기원합니다. K-water는 물관리 전문성을 보유한 국민의 공기업으로서, 국책사업인 새만금개발의 성공적 추진에 기여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상수도 관로를 설치해 새만금 기반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금년 8월 개최되는 세계잼버리대회의 안정적 용수공급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수량-수질-수생태를 고려한 새만금호 통합물관리를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수질관리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새만금호 수질개선 및 수량관리를 위한 조사연구와 환경생태용지 조성에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물-에너지-도시를 융합한 에너지 자립형 복합도시 및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화에 참여해 새만금의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선도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사업추진 계획이 있으신지?
"K-water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 1위 기업으로, 공기업 최초로 기후위기경영 및 RE100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전라북도는 풍부한 물에너지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용담댐에 20MW 규모의 주민이 참여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을 추진해 주민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산, 부안, 산성 등 광역정수장에 태양광과 수열시스템을 설치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K-water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 및 낙후된 댐주변에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및 그린수소 생산기지 등을 검토하여 전북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미래 탈탄소 사회로의 대전환을 선도하고자 합니다."
-기후 온난화 등 갑작스러운 기후변화로 수질과 녹조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는데, 이에 대한 준비상황은 어떠한지?
"녹조의 경우 2010년 조류경보제 시행 이후 현재까지 전북 지역에 발령사례는 없었으나, 이상기온에 따라 예측하지 못한 녹조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매주 조류발생 사전 모니터링은 물론 댐 내에 조류차단막과 조류방제장비 설치를 강화했습니다. 조류가 발생될 경우 수심별 수질조사를 진행해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취수 지점의 수심을 조정해 운영하는 한편, 수질이 악화된 원수 유입에 대비해 정수장 공정 강화 및 수돗물 품질관리에도 항상 힘쓰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사 이미지 구축을 위해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우리 공사는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해 만든 '물사랑나눔펀드'를 활용, 지역 내 소외계층인 이주여성과 장애아동 등에 대한 지원, 지역의 미래 인재들에 대한 장학사업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공사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취약계층의 물 사용 환경을 개선해주는 '행복가득 水 프로젝트',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이동식 세탁 차량을 지원하는 '사랑 샘터' 활동도 매년 그 대상을 확대 시행 중입니다. 특히 전년도에는 지역 농산물 팝업스토어 행사를 연중 개최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직접 구매한 농산물은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했습니다. 금강유역본부에서는 지역 상생을 위해 전북지역에 매년 약 3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우리 삶에 필수 불가결한 물을 관리한다는 자부심과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지역사회에 공급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도민들의 물안전과 물복지 실현이라는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세상에 행복을 水놓다'라는 K-water의 슬로건처럼, 금강유역본부가 전북지역에 행복을 '水' 놓을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장병훈 본부장은
지난 해 12월 전북과 전남, 충청남북도, 세종시 등 5개 광역시도의 물관리 총 책임자로 발령을 받은 장병훈 본부장은 타고난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원들간의 화합을 이끌고 있다. 노조위원장 출신답게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소통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복리후생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타고난 만능스포츠맨으로 풋살과 골프를 즐기며 6년전 건설담당 부장을 맡아 인연을 맺게된 계기로 전북을 누구보다 사랑하게 됐다는 장 본부장은 충북 청주출신이며 충북대 토목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5년 수자원공사에 입사한 이후 공기업 연맹 공동 위원장을 지냈고 금영섬본부 시설관리처 건설관리 부장과 금강유역본부 청주권 지사 수도운영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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