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인명 구조에 노력했던 성공일 소방사는 항상 자신보다 남을 우선했던 인물이자, 일상 속의 평범한 영웅이었다.
그러한 성품에 지난 6일 발생한 화재에서도 할머니가 구조를 요청하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시뻘건 화염속으로 뛰어들었고 그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성 소방사는 지난 1994년 전주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초중고를 모두 전주에서 나온 성 소방사의 인생은 언제나 자신보단 남이 최우선이었다는 것이 가족과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어렸을 때부터 불의를 못 참는 확고한 소신을 가졌던 그는 학창 시절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어려운 친구를 돕는 일에 늘 앞장서는 착실한 학생이었다.
남들을 돕는 삶에 보람을 느낀 성 소방관은 자연스럽게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삼아 대학도 우석대학교 소방학과로 진학했다.
대학 졸업 후 세 번의 소방 시험 불합격도 소방관이 되겠다는 그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결국 네 번째 도전 끝에 시험에 합격한 성 소방관은 소방학교를 거쳐 지난해 5월 드디어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해왔던 꿈을 이루게 됐다.
소방공무원으로 임관한 그의 첫 근무지는 바로 김제 금산119안전센터였다. 평소 동료애가 강하고 힘든 근무 가운데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던 그는 주위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소방관으로서 근무를 시작한 이후 성 소방관은 “비록 일은 고되지만 남을 도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자신의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자랑할 정도로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이 컸다고 한다.
엄승현 기자·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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