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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공공산후조리원 ‘강 건너 불 구경’

수차례 필요성 제기·민선 8기 공약사업 불구 기본계획조차 없어
최근 전북도가 발표한 도내 건립 계획은 정확히 파악조차 못해

익산시보건소가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년 전부터 건립 필요성이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민선 8기 공약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기본계획조차 수립되지 않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전북도가 발표한 도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계획을 정확히 파악조차 하지 못하면서 건립 의지가 박약하다는 지적을 자초하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남원과 정읍에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전 준비를 거쳐 설립계획 의향을 제출한 남원시나 정읍시와는 달리 익산시보건소는 이 같은 계획을 제대로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도내 인구감소 지역 10개 시·군만을 대상으로 수요조사가 이뤄졌고 민간산후조리원이 있는 전주·군산·익산은 제외됐다는 게 보건소 측의 해명이다.

하지만 민간산후조리원이 있는 정읍시의 경우 발 빠른 대응으로 이번에 건립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익산시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익산시의회에서는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제기된 바 있다.

익산지역에서는 기존 4곳의 민간산후조리원이 사업성 등을 이유로 폐업해 현재 2곳만 운영되고 있고, 그마저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인근 지역으로 원정 산후조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진윤 보건소장은 “최근 전북도의 건립 계획은 실무선에서는 확인했는데 보고가 안 됐던 것 같다”면서 “내부적으로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익산시의회에서 건립 관련 용역을 실시했고 기존 시설 리모델링이나 신축보다 전라남도처럼 위탁을 하는 게 비용 측면에서 낫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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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공공산후조리원 #익산시보건소 #강건너불구경 #무사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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