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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2. 행복은 가까이에

△글제목: 행복은 가까이에 

△글쓴이: 허지안 (서울강빛초등학교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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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라는 명언이 있을 정도로 행복은 생각보다 우리 가까이에 있어. 

그런데 행복을 찾다 보면 ‘어? 이상하다,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고 했는데, 왜 없지?’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 하지만 행복이 꼭 크고 웅장한 기쁨만은 아니야. 어쩌면 아침에 일어나서 양치를 하는 일도 행복이 될 수 있고, 일상적인 루틴도 행복이 될 수 있어. 그럼 나와 행복을 찾으러 가볼까?

 

1, 아침

나는 내가 아침에 하는 사소한 행동에서도 행복을 느껴.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켜고, 햇살을 받으며 이불을 정리하는 일 말이야. 오전의 햇살은 유독 밝고 따뜻하거든. 이런 게 바로 일명 ‘소확행’이지.

2. 공부

웩. 공부라니. 다들 ‘공부’하면 재미없고 지루한 것만 생각나지? 하지만 난 공부를 하면서도 행복을 느껴. 수학 문제를 풀 때면 문제를 푸는 과정과 채점을 할 때 행복을 느끼지. 그리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를 준비하면서 우리 조상님들의 업적에 행복을 느낄 때도 있어. 음. 예를 들면 직지심체요절이 현존하는 세계 최고(가장 오래되었다는 뜻! 따봉 아님) 금속 활자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신 박병선 박사님! 이분께서 직지심체요절을 발견하지 않으셨다면 고려인들의 기술력을 알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독도와 울릉도가 우리나라의 영토라는 것을 일본에 가서 밝혀내신 안용복도 대단하지. 이렇게 공부를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어.

3. 행운

세 번째 주제는 행운. 일부 사람들은 행운을 찾으려고 행복을 짓밟는다는 얘기가 있어. 맞아. 네 잎 클로버 얘기야.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행운을 찾으려고 행복, 즉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 잎 클로버를 짓밟는다고 생각하지 않아. 행운을 나타내는 네 잎 클로버는 희귀하고, 행복은 나타내는 세 잎 클로버는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행복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 잎 클로버를 보지 않는 것은 조금 더 얻기 힘든 ‘행운’을 얻으려고 진정한 행운인 ‘행복’을 알아보지 못하는 우리의 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행복을 찾기 위한 우리의 여정이 끝났어. 어때? 행복을 찾는 일, 별거 아니지? 푸하하. 이렇게 행복을 찾는 일이 쉬웠다니, 조금은 허탈하기도 해. 어쩌면 우리가 너무 큰 행복을 원했던 거일 수도 있어. 큰 행복을 원해서 작은 행복을 못 봤던 나, 조금은 부끄러워지는걸? 우리 앞으로도 많은 행복을 찾기 위해 마음을 내려놓고, 넓게 트인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자. 아, 아니다. 행복은 굳이 찾지 않아도 곁에 있으니까! 

이 글을 읽는 순간도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부터 9월 17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최명희문학관(063-284-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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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 #어린이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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