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관련 한자로 기록된 산문 등 최초 풀어써
호남과 관련해 한자로 기록된 산문 등을 최초로 풀어써 전통문화를 접하기 쉬운 문장으로 소개한 책이 발간됐다.
이종근 작가의 <호남문화 인문여행>(한국학 호남진흥원)이 그것이다.
작가의 36번째 저서인 이 책은 이정직의 ‘농악’ 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한문 농악 시임을 밝혀냈다.
아울러 송세림(宋世琳)의 어면순(禦眠楯)에 ‘거시기’란 말이 처음 나왔다는 사실과 화순 환산정의 주인 백천(百泉) 류함(柳涵)이 1637년 의병들과 전주에서 숙식을 한 것을 풀어썼다.
류함은 병자호란에 화순 의병과 함께 청주까지 진군했으나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통곡하며 돌아와 비통함을 달래려고 1637년 화순에 ‘백천재(百泉齋, 화순군 화순읍)’와 ‘환산정’을 짓고 은거한 곳이다.
염재(念齎) 송태회(宋泰會)는 고창고보 교사로 있으면서 고창고보 그림과 아산 ‘호암실경도’를 그렸다는 사실도 책에 소개됐다.
작가는 “임실 가랏수시, 전주 승금정의 문학 작품 등 대부분의 원고가 오랜 공부를 통해 만들었다”며 “지면 사정이 여의치 않아 독창적인 원고들 일부만 소개했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30여 년간 지역 일간지 기자로 활동 중인 그는 1994년 문예연구 신인상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신화창조 스토리 공모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데뷔, 2011년 KBS-1TV ‘꽃담의 유혹’ 2부작이 추석 특집으로 방영됐고 꽃담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한국을 빛낸 100대 킬러 콘텐츠에 뽑혔다.
수상 경력으로 제34회 전북대상(학술부문 본상, 전북일보)과 제7회 전북해양문학상(본상, 국제해운), 제33회 전국향토 문화공모(한국문화원연합회) 콘텐츠부문에 창극 대본 ‘서예가 이삼만의 산광수색’을 출품해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 <전북문학기행>, <전주한옥마을 다시보기 1, 2> 등 다수를 펴냈다.
이 가운데 <한국의 옛집과 꽃담>과 <이 땅의 다리 산책>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이달에 읽을 만한 책'에 선정됐으며, <전주 한옥마을 다시보기2>는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도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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