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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1억 여원 들여 특화거리 조명 교체…상권 활성화 '글쎄'

관광객 유입 위해 8월까지 동문거리 등 3곳 조도개선 추진
상인들 "주차장 확충·볼거리 마련 위한 빈 상가 활용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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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주시 동문거리 등 구도심 일대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시가 구도심 활성화 명목으로 1억여 원을 들여 특화거리 3개소 가로조명을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수년동안 시의 이 같은 소모성 예산 투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침체된 상권 등 구도심 공동화는 여전한데, 주차장과 볼거리 확충 등 실질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선행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해당 지역 상인 등 주민 또한 자구책 마련 등 고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조명 실무자 협의와 3월 동문거리 디자인 협의 및 상인회 면담을 거쳐 특화거리 경관조명 조도개선사업 추진계획을 세웠다. LED 경관조명과 등기구 교체에 예산 1억2000만원을 들여 이달 공사를 시작, 오는 8월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예전부터 동문거리 일대에 조도가 낮아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다"며 "도로과 주관으로 전주시 전역에 조도개선사업을 하고 있는데 동문거리 등 특화거리 3개소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대상지는 동문거리, 차이나거리,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일원 등 특화거리 3개소다. 조도를 개선하면 에너지효율이 개선되고 관광객 유입과 함께 상가도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주차시설과 볼거리를 먼저 확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문거리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켜왔다는 한 상인은 "전주에 오는 관광객들은 즐길거리 많은 한옥마을에 몰리지, 동문거리로 넘어오지 않는다"며 "가로등 개선도 좋지만 이왕 예산을 들일 거면 주차장이나 볼거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다른 상인도 "밤 10시까지 장사를 하는데 이 주변에서는 풍년제과랑 우리 가게에만 불 켜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여기는 가로등이 어두운 게 문제가 아니다. 차 세울 데도 없고 빈 상가가 태반인데 사람들이 다니겠냐"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구도심에 자리한 특화거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행정뿐 아니라 상인과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시는 동문거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예술인과 연계한 작품 전시, 동문예술거리 축제, 아트프리마켓 등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대책을 추진해왔다.

또, 시가 주도한 특화거리는 아니지만 지역상인들의 노력이 모여 전주 구도심인 다가동 객사길 일대가 번화가로 탈바꿈된 '객리단길' 사례를 보면 골목상권 회복을 위해 지역상인과 공동체가 뭉쳐야 한다는 주장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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