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인력분야, 지휘대응분야, 교육훈련분야, 소방장비분야 등 개선책 마련
지난 3월 김제시 금산면 주택화재 현장에서 건물 내에 있는 할아버지를 구조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다가 순직한 성공일 소방교와 관련해 전북소방본부가 순직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1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지난 7일까지 12명으로 구성된 순직 소방공무원 사고조사 TF팀을 운영하고 사고 원인 분석과 함께 ‘현장대원 순직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목조주택 화재 특성에 따른 급격한 연소 확대와 좁고 구불구불한 진입로 등에 따른 소방 활동 공간 협소, 소유자가 재진입하면서 인명구조의 긴급함 때문에 위험을 감내하고 진입한 것 등이 지목됐다.
이와 함께 개선책으로는 조직인력분야, 지휘대응분야, 교육훈련분야, 소방장비 분야로 구분돼 제시됐다.
먼저 조직·인력분야에서는 소방관서별 소방수요, 빅데이터 분석 등 통계에 기반한 업무재조정 및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최소출동인력 확보를 위해 휴직자 등 공백 발생에 대비한 대체인력 채용과 플러스 근무 도입,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휘·대응 분야에서는 계급과 경력을 반영한 출동대 편성과 관리책임을 명확히 하고 특히 휴일과 야간의 지휘권 강화를 위해 현장대응단장의 3교대와 초급지휘관 지휘체계를 확립한다. 또한 장비 적재에 대한 표준을 마련하고 소방펌프차 3인 탑승 원칙을 출동지침에 반영해 현장에서 고립돼 위험에 처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신속동료구조팀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어 교육·훈련분야에서는 현장지휘관에 대해서는 지휘역량센터 위탁교육을 통해 지휘능력을 강화하고 실화재 훈련장을 포함한 소방교육훈련기관을 2024년까지 설치해 현장에 강한 소방관 육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마지막 소방 장비 분야에서는 협소한 도로와 골목길에서 신속한 현장활동 전개를 위해 호스릴 장착 소방차를 도입하고 화재진압 대원의 안전 강화를 위해 안전성능이 더욱 강화된 개인보호장비를 구매해 보급한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고 성공일 대원의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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