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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다리 건너 무인점포...불황형 창업 점포 쏟아진다

전북지역 나 홀로 사장님 5년 새 1만 4000명 증가
비대면 소비 문화, 공공요금·물가 상승 등으로 급증
같은 건물 아래 무인 사진관만 2곳...중앙동만 4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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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주시 객사길 일대에 무인 사진관, 카페 등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북지역 내 금리 인상, 물가 상승 등으로 경영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비교적 부담 없이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무인점포 등 불황형 창업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무인 사진관부터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종류도 다양해 지고있다.

전북지역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수는 2017년 20만 4000명에서 5년 새 1만 4000명이 증가해 2022년 21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명 '나 홀로 사장님'을 자처한 자영업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나홀로 영업장이 늘면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키오스크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민간분야에 설치된 키오스크 수는 총 2만 6574대로 2019년(8587대)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공공요금·물가 상승 등 경영 부담을 느낀 자영업자들이 인건·유지비 등을 줄이기 위해 1인 사업장·무인점포로 전환하는 점포가 많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에서 무인점포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고사동 중심에 위치한 한 호텔 건물에만 2곳의 무인 사진관이 나란히 있고 열 발자국도 못 가 2곳의 무인 사진관이 더 눈에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고사동을 포함한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일대에 위치한 무인 사진관은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무인 음식점·카페·편의점 등을 포함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5개월 전 유아 옷 매장을 무인점포로 전환한 박초원(29)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까지 올랐다. 판매율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가게를 비워야 할 때가 오면 직원·아르바이트생은 정해진 시간만큼만 고용이 가능하지만, 시간·인건비 생각 안 하고 무인점포로 운영하니 어려움이 많지 않다"며 "보안은 경비업체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큰 걱정도 없다. 오히려 무인점포로 전환하고 매출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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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 #자영업자 #나 홀로 사장님 #무인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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