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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낙후와 차별의 시대 딛고,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로”

3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서 특자도 국민위 출범식
모호했던 특별자치도의 모델 구체화 노력 가시화
김관영 지사 농생명, 특화산업, 교육, 이민권한 이양 추진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등 공동위원장에 위촉
민·관·정 네크워크 가동 실질권한, 특례 발굴 계획

(사진=사진부)

내년 초 출범할 전북특별자치도의 모델이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로 압축됐다.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는 전북이 특별자치도로서 ‘어떤 특별함’을 갖춰나가겠느냐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목표와 지향점이 다소 모호했던 특별자치도 모델을 구체화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한 것이다.

3일 전북도와 도내 정치·경제·사회문화·언론·학계는 서울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전북특별자치도 국민지원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전북 특별자치도 국민위는 이날부터 민·관·정 네크워크를 최대한 가동해 전북이 가져올 수 있는 권한과 특례 확보를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총괄위원장인 이연택 전북도민회 명예회장(전 장관)은 전북의 대표적인 정·관계 원로로서 전북특별자치도가 나아갈 큰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특히 경제계 인사들과도 폭넓은 인맥을 통해 전북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과제를 제안할 것으로 기대된다.

명예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정세균 노무현 재단 이사장(전 국무총리)은 정계 원로로서 중앙정치권의 핵심 가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실질적으로 범 국민적 차원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고, 전북에 꼭 필요한 권한이양 발굴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4명의 공동위원장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한 전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으로 각각 재계·금융계·학계·언론계 인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계 각층의 전문가 인력 풀을 활용해 전북이 반드시 챙겨야 할 권한과 특례를 제안하고, 정부가 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 독려할 계획이다. 

이연택 총괄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애정 어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위치와 주변 상황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총괄위원장은 “저는 항상 우리 전북이 객지에 나가서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고향이었나를 생각했다. 김진태 강원지사의 영상 축사를 보고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강원은 물론 과거 우리보다도 사정이 어렵다고 평가받던 충북, 제주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 전북은 이제 더 떨어질 데도 없을 만큼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우리 전북이 가장 마지막으로 특별자치도가 된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하나 되고 힘을 모아 경쟁력을 발휘해 전북인의 자존심을 되찾자”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축사가 끝나자 직접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했다.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특별자치도의 개념과 앞으로의 과제를 이해시키기 위함이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특별자치도의 비전 체계를 처음 공개했다.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를 목표로 △생명산업 육성 △전환산업 진흥 △기반특례 세 가지 영역의 특례와 권한을 대폭 전북도로 가져오겠다는 복안이다. 

생명산업 분야는 크게 새만금 농생명용지 활용,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바이오 융복합 산업의 진흥, 농생명산업지구 지정·해제 권한을 중앙으로부터 가져오겠다고 했다.

전환산업 진흥은 전북에 특화된 미래산업의 경우 도에 권한과 특례를 대폭 이양해야만 현실에 맞는 정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차전지 등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지정·지원, 사용후 배터리 이용 활성화 및 지원 방안을 도지사가 직접 책임지고 그 권한을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특히 법무부 소관인 이민 권한을 특별도지사에게 이양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는 전북에선 역동적이면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이민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지원위는 특별자치도의 비전은 물론 특례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여론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특별자치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특별법 개정안 입법활동도 다방면에서 지원하게 됐다.

김 지사는 “부처협의와 국조실의 조정 과정을 통해 특별법 전부개정안의 최종 모습이 나오면 국회에 제출된다”며 “앞으로 부처협의와 국회 통과를 향한 험난한 일정이 예상되지만, 여기 계신 위원님들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특별법 개정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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