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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지역 차량 절도 기승 ⋯“주차하기 겁나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피해 글 올라와
경찰, 청소년·촉법소년 절도범 잇따라 검거

군산 미장동에 사는 주민 A씨는 최근 출근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으로 이동했다가 깜짝 놀랐다.

주차장 어디를 둘러봐도 자신의 차량이 없었던 것.

곧 아파트 내 CCTV를 확인한 그는 새벽시간 대에 젊은 남녀 4명이 차량을 훔쳐 달아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한 답답한 마음에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후 A씨 차량은 4일 만에 인근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견됐고 일당들도 경찰에 붙잡혔지만, 그의 속은 한 동안 새까맣게 타들어 가야만 했다.

A씨는 “(실수로) 딱 하루 차량 안에 자동차 키를 두고 내렸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군산지역에서 차량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 청소년이나 촉법소년(10~14세 미만) 등이 심야시간에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도로변 주·정차 차량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일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 등이 주로 표적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중학생들이 군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외제차를 훔쳐 인천 미추홀구까지 200여㎞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지역 SNS에서도 차량 절도 피해 사례가 종종 확인되고 있다.

한 시민은 불과 몇 달 전 아내의 차를 촉법소년들이 훔쳐 달아난 적이 있는데, 무면허로 시내를 돌며 실컷 놀다 자수하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고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시민도 얼마 전 전기차를 도난당한 뒤 금강하굿둑 일대에서 찾은 적이 있다며 차량 도난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처럼 차량 도난이 기승을 부리자 군산지역 일부 아파트에서는 관련 안내문을 현관 입구에 부착하거나 안내방송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시민 이모 씨(46)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차량들을 조직적으로 훔친다는 이야기들이 주변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주차하기가 겁날 정도”라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린 다양한 형태의 범죄가 늘어나는 만큼 (주차시) 잠금장치를 확인하는 습관과 함께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량 도난 피해 방치책으로는 △차 잠금장치 확인하기 △키 차안에 두지 않기 △차량 도난방지 장치 사용 △선루프 및 차량 창문 닫혀 있는 지 확인하기 △짧은 시간이라도 시동을 켠 채 주차하지 않기 등이 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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