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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무주 두길교회·김해김씨 김범수 소장 고문서 등 향토문화유산 지정

두길교회, 건축학적·역사적 가치 인정
김해김씨 고문서, 18~19세기 연구사료적 가치 인정

무주군에 위치한 이곳저곳의 시설물과 고문서 등이 역사연구에 있어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무주군은 설천면 두길리 소재 ‘두길교회’와 소천리에 위치한 조선후기 사당 ‘설호사(雪湖祠)’, ‘김해김씨(金海金氏) 김범수 소장 고문서’를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향토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도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향토문화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해 시(군)·도 조례에 기반을 두고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문화재를 말한다.

무주군에는 이번에 신규로 지정한 3건 외에도 금강 벼룻길, 육영재, 의병장 장지현 장군 묘역 등 총 15건의 향토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두길교회’는 구한말 마로덕 선교사의 무주 순례를 통해 설립된 교회(1904년 설립)로, 그 역사가 120년 가까이 된다. 특히 1954년 교인들이 건축한 두길교회 구 예배당은 전북 동부권(무주, 진안, 장수) 지역에 남아있는 근대 교회 건축물 중 가장 오래돼 지역 내에 기독교가 유입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건축학적, 역사적 가치가 높다.

또 기독교 유입과정에서 나타나는 서양 건축양식과 한식 목구조가 결합된 양식이 엿보이며, 남·녀 출입시설이 구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대 영수를 지낸 김재순은 무주군 적상면 소재 여올교회의 전일봉과 함께 항일운동을 펼친 인물로 꼽힌다.

‘설호사’는 설계수록을 집필한 무주의 인물 설계 박치원(1732~1783_무주군 설천면 출신)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철종 11년(1860)에 건립된 사우로, 인물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아 이번에 지정됐다. 박치원은 어려서 송명흠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18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오랫동안 토실에서 기거하면서 유가의 경전과 성리서를 모두 섭렵하고 도가, 불가 , 기백의 의술까지 두루 연학한 은사(隱士-벼슬을 하지 않고 숨어 학문한 선비)로 꼽힌다. 그의 저서 ‘설계수록’은 유형원의 ‘반계수록’이나 이익의 ‘성호서설’과 서로 표리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해김씨 김범수 소장 고문서’는 안경공파 23세손인 김범수(무주군 적상면 출신)씨가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로 교지와 첩, 전령, 호적류 등 총 39점이다. 특히 6대조 김진성의 ‘적상산성 별장 차정첩’은 무주 적상산 사고와 관련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준호구’ 및 ‘호구단자’ 등 관문서 또한 무주부(茂朱府)에서 발급한 것들로 당시18~19세기 지역 인물들의 다양한 활동 사항과 문화사‧생활사를 알아볼 수 있는 연구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무주군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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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황인홍 군수가 ‘두길교회’와 ‘설호사(雪湖祠)’, ‘김해김씨(金海金氏) 김범수 소장 고문서’ 소유자와 관리단체에 향토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했다/사진=무주군

황인홍 군수는 “보존가치가 있는 인적·물적 향토문화유산을 발굴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기존 향토문화유산과 더불어 신규 지정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관광자원화 시키는 등 무주군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난 5일 ‘두길교회’와 ‘설호사(雪湖祠)’, ‘김해김씨(金海金氏) 김범수 소장 고문서’ 소유자 또는 관리단체에 향토문화유산 지정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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