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마음에 품은 뜻을 그리던 김화래 작가가 별세했다. 향년 80세.
7일 고인의 가족과 제자 등에 따르면 김 작가는 지난달 31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43년 부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해 부산 동아대학교 미술학과에 진학해 평생을 붓과 함께했다. 고인은 의제 허백련 작가, 이당 김은호 화백 등 서예의 원로라 불리는 거장들에게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고인의 아들인 정윤상 씨는“어머니는 그림을 공부하시기 어려운 세대에 태어나셨지만, 한평생을 문인화 등 그림을 우선으로 생각하셨다”며 “몇 년 전부터 건강이 안 좋아지셨지만, 붓을 들 힘이 남아 있을 때까지 그림을 손에서 놓지 않으셨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고인을 회상했다.
실제 고인은 전북문인화협회장과 전북미술협회, 진묵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사군자를 비롯해 장미, 포도 등 문인화의 소재를 넓히기 위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의 제자 이둔표 작가는 “스승님은 평생을 그림 작업에 몰두하시는 등 일상생활에서 예술의 한 획을 그으셨다. 또 본인의 작품 활동과 더불어 제자들 양성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한국화를 배우는 제자들에 대한 사랑도 남달랐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딸 정혜나 씨와 아들 정윤상 씨 등이 있다. 장지는 전주시 덕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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