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 1분기와 비슷...지역경제 불확실성 높아
생산·소비는 보합, 수요는 증가, 설비투자는 감소
"아직 하반기 경기 개선 단정 짓기 어려운 시점"
올해 2분기 전북 경기가 1분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 회복 등으로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여전히 국내외 금융 불안이 심각하고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26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역 내 업체·유관기관 53개를 대상으로 전북 경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2분기 생산은 제조·서비스업 모두 보합했지만 수요는 건설 투자·수출은 증가한 반면 설비 투자는 감소하고 민간 소비는 보합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철강을 중심으로 늘고 화학제품, 기계는 감소한 반면 음식료품은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생산도 마찬가지로 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 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자동차 판매, 대형가전 등 내구재 소비 감소로 전 분기 수준과 비슷했다.
소비는 경기 둔화, 고물가 등의 영향이 이어졌으나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 분기 수준으로 조사됐다.
서비스 소비는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요식업, 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향후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보합일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는 소비·설비 투자는 보합, 건설투자·수출은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아직은 하반기 경기가 바로 개선될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전국 권역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전 분기 대비 호남권, 제주권은 소폭 악화되고 충청권, 동남권은 소폭 개선됐으며 수도권, 강원권, 대경권은 보합세를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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