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농악보존회·남도들노래 보존회, 임실 필봉농악 등 무형유산 공연 펼쳐
하지만 기획전시·상시체험 등에 대한 참여도 낮아 "너무 아쉽다"는 지적도
스물여덟번째 '필봉마을 굿 축제'의 여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임실 필봉문화촌. 임실 필봉문화촌 입구에는 자동차 행렬이 진풍경을 이루는 등 축제를 즐기기 위한 수많은 방문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공연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임실필봉농악’을 비롯해 경남 고성오광대보존회의 ‘고성오광대’, 전남 진도 남도들노래보존회의 ‘남도들노래’, 중국 요녕성예술단의 서정적인 춤사위 등 무형유산 공연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양진성 임실필봉농악 보존회장의 뒤를 이어 임실필봉농악회의‘춤추는 상쇠’를 이어받을 양종윤 연출가의 독무가 선보여지며 관객의 호응을 이끌기도 했다.
또 신명나는 우리 가락의 흥을 주체하지 못한 관객들이 노랑, 파랑, 하양, 빨강, 검정 등 한국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기반으로 한 전통 의복을 입은 보존회 회원들 사이에 섞여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띄기도 했다.
300여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린 이날 무형유산 공연 현장에 비해 ‘무형유산 공예&놀이 체험’과 축제 기간 내내 진행된 기획전시 ‘풍물광대뎐 2’에 대한 홍보 부족 등으로 인한 참여도가 저조한 것.
실제 이날 임실 필봉 굿 축제를 방문한 임다정 씨(37·전주)는 “전북이 보유한 무형유산 공연뿐만이 아닌 다양한 지역의 무형유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하지만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몰랐다. 공연 프로그램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방문객들을 위한 더욱 자세한 홍보가 이뤄졌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방문객 김기현 씨(42)는 “푹푹찌는 날씨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축제를 즐겼지만, 다른 체험활동이 진행되는 공간을 찾아가기 어려웠다”면서 “특히 상시 체험의 콘텐츠도 부실해 아이들이 금방 실증을 느끼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축제에서 공연 연출 감독을 맡은 양종윤 연출가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관람의 추세에 맞게 사람과 사람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임실 더 나아가 전북을 방문한 외지인에게 우리 지역이 가진 문화적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와 관련해 아날로그적인 홍보는 부족할 수 있었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홍보를 강조한 만큼 젊은 세대의 유입이 많아져 뿌듯함을 느낀다”며“앞으로도 방문객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지역 친화적인 온라인 홍보에 적극 나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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