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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전적지, 호국 성지로’ 선양사업 만전을

결사항전 끝에 왜군을 물리치고 곡창 호남평야를 지켜낸 임진왜란 첫 육상 승전지 웅치전적지를 ‘호국의 성지’로 가꿔나가기 위한 지역사회의 체계적인 선양사업이 요구된다. 23일 전북도청 대강당에서 전북도와 완주군·진안군이 공동 주관한 ‘임진왜란 웅치전투 승전기념 추도식’이 열렸다. 웅치전적지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열린 첫 추도식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았다.

완주군 소양면 신촌리와 진안군 부귀면 세동리 일원에 걸쳐 있는 웅치전적지는 전북도 기념물로 관리되다 지난해 말 ‘임진왜란 웅치 전적(熊峙 戰蹟)’이란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 전북도와 완주군·진안군, 그리고 지역 사회단체와 언론, 향토사학계 인사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오랜 노력 끝에 이뤄낸 결실이다. ‘육지의 한산대첩’으로 불리는 웅치전투는 호남을 지켜 나라를 구한 역사적인 전투였는데도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문화재청이 이곳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한 것은 웅치전적지가 민족사적 위기상황에서 호남을 지켜 나라를 구한 구국의 현장으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된 웅치전적지를 이제 호남을 대표하는 ‘호국의 성지’로 가꿔나가야 한다. 체계적인 선양사업을 통해 국난 극복의 역사와 함께 임진왜란에서의 호남의 역할을 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또 전북도민에게는 불굴의 의지로 국가를 지켜낸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선 전적지 유적 발굴과 보존·관리, 활용방안을 마련해 역사적 가치와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위상을 전국에 알려야 한다. 세월이 많이 흘러 전투 유적이나 유물이 남아있지 않은 만큼 당시 전투 현장을 더듬어볼 수 있는 전적지 내의 옛길과 산 능선·계곡 등 자연지형에 가치를 부여해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배우는 역사학습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국가사적에 포함되지 않은 전적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조사 활동과 보존 대책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유적의 효율적 보존과 관리, 활용방안 등을 담은 ‘종합정비계획’ 수립이 시급하다. 그동안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한마음으로 달려온 지자체와 학계, 그리고 지역사회가 다시 한 번 역량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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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치전적지 #호국 성지 #선양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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