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바탕 인간의 보편적 꿈인 부귀 염원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화를 통해 인간 보편의 꿈인 부귀영화를 나타낸다.
전주한옥마을 향교길68 미술관은 12일부터 24일까지 유기준 초대전을 연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묘금도 부귀도(卯金刀 富貴圖)’란 주제로 새로운 작품과 함께 그간 작업해 왔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도 함께 내놓는다.
작가의 작품에는 민화를 재해석해 현대화하고 생활 속의 예술로 접목하기 위한 끈질긴 시도가 반영돼 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독창성을 갖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는 한지와 캔버스 등에 한국화적인 기법과 민화적인 요소란 일관된 정서가 담겨 있다.
그가 작품을 통해 그려내는 것은 ‘부귀(富貴)’다.
전통적인 민화가 서민들의 꿈을 담아내듯이 작품 속에 부귀영화를 꿈꾸던 인간 보편의 꿈을 그렸다.
그렇지만 속세의 부귀와는 다른 개개인의 소소한 행복을 뜻하는 부귀다.
작가는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출근 전 아내가 차려주는 따뜻한 밥과 국, 커피콩을 그라인더에 갈면서 느끼는 여유, 탈 없이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모란꽃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모란꽃은 글자와 화병으로 형상화된다.
작가는 2005년 한국화풍의 인물화로 첫 개인전을 가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수묵으로 그린 인물화는 붓이 섬세하고 묘사가 사실적이어서 인물의 특성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풍경화와 오브제 작업, 민화와 형상의 접목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미진 향교길68 미술관장은 “작가는 전시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고 있으며 그 작품들마다 나름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면서 “한국화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작업을 보여주는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예원예대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했으며 개인전(9회)과 1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춘향미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그는 현재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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