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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오기 전부터 꽁꽁 얼어붙은 경기...생산·유통자도 '걱정'

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 침체 골머리
9월 체감은 평균, 10월 전망은 모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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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거리.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경기 침체로 생산·유통자는 물론 소비자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물가 직격탄을 맞은 소비자의 소비 감소에 실물경기가 살아날 낌새가 보이지 않자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 할 것 없이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9월 체감·10월 전망)'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9월 체감은 각각 전월 대비 6.6p 상승한 75.0, 35.7p 상승한 78.3으로 나타났다.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은 10월에 경기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상공인 경기 전망 감소 폭은 2.1p(10월 전망 96.3)로 작지만 전통시장은 무려 31.6p(10월 전망 7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 최고 감소 폭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축제·행사 증가 등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가을 대목을 기대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인한 소비 감소가 길어질 전망이라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도내 기업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9월과 똑같은 경기 침체 상황일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일 발표한 '2023년 9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 9월 업황(72→72)은 전월과 동일하고 비제조업(60→59)은 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망도 제조업(73→73)은 전월과 동일하고 비제조업(63→62)은 1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제조·비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 내수 부진 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제조업은 전월과 비교해 불확실한 경제상황(14.8%→19.3%), 환율 요인(1.5%→3.7%) 등의 응답 비중이 상승했다. 내수 부진(22.8%→18.9%), 원자재 가격 상승(17.4%→14.1%) 등의 응답 비중은 하락했으나 비중이 큰 편이다.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9%→21.4%), 내수 부진(14.1%→19.6%), 불확실한 경제상황(11.1%→14.5%), 자금부족(10.6%→8.3%), 원자재 가격 상승(9.0%→8.2%) 등을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앞서 10월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전국 평균(82.7)보다 낮은 79.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2개월 연속 경기전망지수가 소폭 상승했으나 인건·자재비 상승과 내수 부진 등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경기 반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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