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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예산 정상화하라” 성난 전북도민들 국회서 궐기 대회 개최

전국 전북도민 5000여 명, 새만금 예산 삭감 부당 한 목소리로 호소
“새만금 무더기 예산 삭감 정당성도 현실성도 없어,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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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위한 500만 전북인 총궐기대회'에 전국에서 모인 전북도민 5,000여 명이 새만금 예산 완전 복원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새만금을 살려내라"(관련기사 2면)

새만금 사업을 정상화시키라는 전북인들의 성난 목소리가 국회에 울려 퍼졌다.

전북지역 10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이하 비상대책회의)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북도민과 출향인 5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만금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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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비상대책회의를 비롯해 전북도의회,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경기·인천 전북도민총연합회, 새만금 정상화 재경전북인 14개 시·군 비상회의 등 5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새만금잼버리 파행 이후 내년 새만금 SOC(사회간접자본)사업예산 대폭 삭감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새만금 예산 복원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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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정 새만금정상화 비상대책회의 상임 대표가 7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위한 500만 전북인 총궐기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비상대책회의 윤석정 상임대표는 대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참담한 마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모였다”며 “예산 폭거를 세상에 알리고 잘못을 바로잡으라는 500만 전북도민의 명령을 받고 국회에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6626억 원 중 무려 78%가 깎였다”며 “사상 초유의 일이지만 기재부는 삭감 이유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예결위 예산심의는 새만금을 정상화할 마지막 보루"라며 "새만금 예산이 복원되지 않으면 기업 유치에 차질을 빚고 사업 지연에 따른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할 뿐아니라 모두 국민부담으로 떠 안겨질 것"이라며 새만금 예산 복원을 호소했다.

또 윤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대선 후보시절 ’새만금사업이 속도를 내야한다’ ’새만금에 기업들이 바글거리게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들며 "새만금 예산이 복원돼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비상대책회의는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이오순 전북애향본부 이사는 “동학의 후예인 전북인은 민주적 가치와 정의가 실종될 때마다 분연히 일어서 저항하고 행동해 왔다”며 “오늘 우리는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세상에 알리고 전북을 얕잡아 보는 행태를 바로 잡기 위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에 모였다”고 성토했다.

그는 “국가사업인 새만금이 흔들리고 전북의 희망인 새만금 사업이 멈추어 설 위기에 처해 있다”며 “새만금은 사전 타당성과 예비타당성 등 법과 절차를 밟아 33년간 추진돼 온 계속 사업인 만큼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3년간 인내하며 기다려 온 새만금 개발사업이 멈춰서선 안된다”며 “500만 전북인은 국회 예결위에서 새만금 예산이 반드시 복원되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해 함께 분노하고 동참해 준 전북도민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이제 조금씩 우리 전북인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하면 결실을 볼 수 있다 생각한다”며 끝까지 힘을 모아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김 지사는 “오늘 이곳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북도민이 함께 모여 한마음으로 예산을 살려내고, 새만금을 살려내고, 전북을 살려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냈다고 기억하게 만들자”면서 “의연하고 당당하게 무소의 뿔처럼 한 발 한 발 이겨내서 삭감된 예산보다 더 많은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 참석한 5000여 전북도민은 물론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지역원로들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새만금사업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와 국회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등 지역 정치인들은 "반드시 새만금 예산을 복원하겠다"며 전북도민들의 간절한 호소에 화답했다.

관련기사 성난 민심에 민주당 지도부, 새만금 예산 복원 투쟁으로 화답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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