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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수능 현장스케치] "아들 떨지말고 파이팅"… 부모·교사·후배들 응원 가득

작년에 이어 수능 한파 없어… "시험에 집중" 편안한 복장으로 시험장 찾아
'지각할까' 긴박한 순간 입실시간 이후 5분동안 총 4명 수험생 추가로 입실

“아들 떨지 말고 잘하고 와, 아빠 한 번 안아주고 들어가야지.”

전국의 수험생이 일 년여 동안 쏟은 노력이 결실을 맺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6일 치러졌다.

16일 오전 7시 10분께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전라고등학교 정문.

입실 마감까지 약 1시간이 남았지만,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작년에 이어 수능 한파가 없이 대체로 포근한 날씨 속 진행된 수능에 임하기 위해 수험생들은 얇은 체육복과 슬리퍼 등 각자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복장으로 시험장을 찾았다.

이날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전주고 교사 A씨는 교문을 지나는 제자들에게 “시험 잘 보고 와”, “떨지 말고 하던 대로 잘하고 와”라는 격려와 함께 핫팩과 초콜릿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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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시험장인 전주 전라고에서 수험생들이 정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조현욱 기자.

특히 이날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현장에 방문해 긴장감이 역력한 수험생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미 시험장 입실을 마쳐 교문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수험생들에게 머리띠를 건네주기 위해 황급히 차에서 내리는 학부모를 비롯해 소화제를 전달해 주는 모습 등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부모님들의 노력도 눈에 띄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배현실(44·여) 씨는 “올해 수능을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아들이 걱정돼 한참 동안 시험장 문 앞에 서 있었다”며 “아들이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해 많이 걱정됐다며 시험장에 들어가 이번 수능이 무사히 끝나길 기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4명의 수험생이 고사장 입실 시간인 오전 8시 10분을 넘겨 시험장에 도착해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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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2024학년도 수능 입실 시간에 지각한 한 학생이 시험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현욱 기자.

실제 시험장 정문이 닫힌 오전 8시 12분, 골목 끝에서부터 수험생 한 명이 참고서와 도시락 등으로 무거워 보이는 가방을 지니고 시험장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를 발견한 전주고 교사 A씨는 황급히 달려가 수험생의 짐을 들어주는 등 해당 수험생의 무사 입실을 도왔다.

전주고 출신의 학생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A 교사는 “골목 끝에서 아이가 뛰어오는 모습을 보고 도와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답했다. 이후 닫힌 철문에 당황하는 3명의 지각생에게도 “괜찮다”라는 말과 함께 수험생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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