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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부귀중 3대 숙원사업 동시 마무리로 미래 100년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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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진안 부귀중 진입도로 신설 및 운동장 확장공사 준공식에 참석한 주민,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부귀중

진안 부귀중학교(교장 이인엽)는 3가지 숙원사업을 동시에 마무리하고 지난 21일 준공식을 가졌다.

세 가지 숙원 중 그 첫 번째는 50년 숙원이던 ‘진입도로와 교문 신설’. 부귀중 기존 진입도로는 좌우 굴곡뿐 아니라 상하 굴곡까지 심하고 폭 마저 비좁아 인도 설치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학생 등하교 시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또 “학생들이 인도 아닌 차도로 걸어서 등하교를 하는 ‘진안 관내 유일한 학교'”라는 불명예도 가지고 있었다. 학교를 방문하는 외지인이라면 누구나 “학교 진입로가 왜 이렇게 생겼어요”라는 촌평을 남기기 일쑤였다. 진입도로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였다. 이에 따라 진안군청은 지난 2019년 ‘진입로 선형개선 사업’ 관련 예산을 편성해 진입로 신설의 마중물 역할에 나섰다. 하지만 공사는 한걸음도 진척되지 않았다. 토지사용 승낙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기 때문. 올해 들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동문들이 토지사용승낙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면서 진입로 신설 공사는 급물살을 탔다. 이후 6개월가량만에 공사가 마무리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토지사용승낙을 못 받아내 불가능해 보였던 공사를 가능하게 견인한 사람은 진안군의원 신분인 이명진 6회 졸업생이었다. 이명진 군의원은 토지사용승낙서 양식을 손에 들고 토지 소유주들을 찾아 다니며  토지사용 승낙을 일일이 받아내 걸림돌을 제거해 줬다. 공사 시작 후에도 관련 민원을 전담하다시피 하면서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현장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수시로 풀어줬다. 이를 두고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빛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진입도로 신설문제가 해결되자 ‘부귀중 옹벽 및 외부환경개선 공사’라는 이름 하에 또 다른 2가지 숙원 사업이 덤으로 해결됐다. 하나는 우천 시 운동장 배수불량개선 사업, 다른 하나는 운동장 부지 확장 사업. 진안교육지원청이 공사의 효율성 차원에서 진입도로 신설에 더해 운동장 관련 두 가지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적극 배정한 결과였다. 진안교육지원청 김호경 교육장에 따르면 운동장 관련 두 가지 공사가 진입로 신설과 동시에 이뤄질 수 있었던 데는 전용태 도의원의 관심과 뒷받침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한다.

진입도로 공사에는 3억원가량의 군청예산이 투입됐고, 운동장 환경개선공사(배수불량개선과 부지확장 두 가지)에는 모두 5억원 가량의 교육청 예산이 소요됐다. 총 8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결과, 부귀중은 교실 밖 외부환경이 관내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종필 진안부군수, 이미옥 군의회 부의장과 다수 군의원, 전용태 도의원, 김영배 부귀농협조합장, 조봉진 부귀면장, 박영춘 총동창회장, 지역주민, 학생과 일부 학부모, 졸업 동문, 외부 손님 등 100명가량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농식품부 차관을 지낸 ‘제10회 졸업생’ 김종훈 전라북도경제부지사(부귀면 대동마을 출신)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엽 교장은 인사말에서 “50년 숙원 사업인 ‘진입도로 신설과 교문 설립’이 지역사회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미래에 새롭게 도약하는 부귀중 100년의 출발이 되리라 확신한다. 앞으로도 부귀중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응원을 계속해 달라”며 “신설 이전한 진입로와 함께 공사가 추진돼 넓어진 운동장은 재학생 신체활동 활성화와 지역주민 생활체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라북도경제부지사는 축사에서 “저는 수항리 대동마을 출신이다. 준공식에 불러주셔서 고맙다. 모든 일은 관심과 배려에서 출발한다. 그동안 부귀중 선배로서 모교에 관심을 가지지 못해 비좁고 위험한 모교 진입로를 50년 동안 방치한 것 같아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모교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국승호 학교운영위원장은 “진입로 신설과 운동장 확장은 군청과 교육청에서 각각 예산을 지원해 줬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공사를 잘 마무리 해주신 이인엽 교장, 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고마움을 표하고, 강한 집념으로 토지사용 승낙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준 6회 졸업생 이명진 선배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부귀중은 이날부터 신설 진입도로와 신설 교문(정남향)을 주 출입도로와 공식 정문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의 남서쪽 방향 교문은 평상시엔 후문으로 사용하다 필요시에 개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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