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준비...용품 관심↑
이미 크리스마스용품 일부 상품은 '품절'까지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부터 일찍이 트리를 꾸미거나 캐럴을 즐겨 듣는 '얼리 크리스마스족'이 등장하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고금리·물가 속 소비가 위축된 가운데 올해 마지막 고객 유치의 기회는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하고 한두 달 전부터 크리스마스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매장 내부에서도 사람들의 눈에 띄는 곳에 크리스마스 매대를 만들어 관련 소품을 전시하고 한껏 꾸민 트리를 세워 놓는 등 크리스마스 고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크리스마스까지 한 달을 앞두고 있는 25일 오후 9시께 찾은 전주의 한 대형마트.
문 닫는 시간까지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지만 매장 안은 사람이 가득했다. '크리스마스용품 모음전' 매대 앞은 더욱더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계산대 앞에 위치해 있어 계산하러 가는 사람들까지도 발길을 돌려 크리스마스용품을 구경하면서 잠시 북적이기도 했다.
춤추는 산타·트리 인형 앞에서 춤을 따라 추는 어린이부터 미니 오르골·스노우볼을 만지작거리는 커플, 자녀·손주와 함께 꾸미거나 집에 놓을 트리와 트리 장식품을 사는 중장년·노년층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크리스마스용품에 관심을 보였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모이면서 이미 상품 아래 '품절'이라고 적힌 상품도 눈에 들어왔다.
전날 찾은 다른 대형마트도 트리·인형 일부는 품절이었다. 품절 상품의 재고를 묻자 지나가는 직원은 "매대 위 상품 없으면 없는 거예요. 창고에라도 있는지 확인해 볼 텐데, 아마 없을 거예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얼리 크리스마스족'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최근 집에 트리를 설치했다는 박모(37) 씨는 "조금더 오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일찍 트리를 만들었다. 크리스마스 트리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트리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해서 조금 빨리 설치했다"고 말했다.
지역 기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듯한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크리스마스까지 한 달 가까이 남았지만 여러 사람이 "트리 꺼냈어요", "트리 어디에서 파나요?", "트리 꾸미고 있어요", "주말에 가족과 함께 트리 만들 것 같아요", "귀찮지만 올해도 해야죠", "벌써 아이들과 트리 만들었어요", "트리 너무 예쁘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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