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중진 도약 여부, 전북 정치판도 완전히 달라질 전망
4명 당내 핵심보직 맡아…중진필요론, 현역교체론 극복해야
제22대 총선을 알리는 도화선에 불이 붙으면서 다시 한번 도민들의 검증대에 오를 전북 재선 국회의원 4인의 향방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치권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희망자들의 서류를 접수받았다. 검증 절차가 끝난 인물들은 이달 12일부터 선관위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을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이 안에서 전북은 선거구가 10석에서 9석으로 줄었는데, 그만큼 정치권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 정치권이 10석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그 화살은 21대 현역의원들에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재선의원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전주갑 김윤덕, 전주병 김성주, 익산을 한병도,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 의원이다.
과거 선거보다 현역의원들의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대진표가 예상되면서 이들이 재선에서 3선 중진으로 도약하느냐 좌절하느냐는 지역을 넘어 중앙정계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선부터는 국회 상임위 간사를 넘어 위원장을 맡을 수 있는 권위가 생긴다. 또 당내에서도 중진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생기기 때문에 재선과는 힘이 남다르다.
다만 호남 지역구 내 3선 이상이 계속 어려워지는 만큼 전북 재선 의원들의 고뇌도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을 앞두고 총선 관련 핵심 보직을 전북 재선들이 맡은 것도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속단하기 이르다.
김윤덕 의원은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당 조직사무부총장으로 자신의 지역구를 넘어 전국의 민주당 조직을 관리해야하는 위치에 있다.
김성주 의원은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서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당론인 ‘은행 횡재세’ 관련 법안에 총대를 맨 장본인으로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당 요직으로 불리는 기획전략위원장인 한병도 의원도 총선기획단 위원이다. 한 의원은 총선기획단 간사이자 기획전략위원장으로 전략공천에 깊이 관여할 수 있다.
안호영 의원도 중앙당 이의신청처리위원장에 임명되면서 예비후보자의 자격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의 검토 및 처리를 총괄하게 됐다.
이들은 당내 총선에서 중책을 맡으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진 필요론과 현역교체론 모두 극복해야 하는 입장이다.
또 전북은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전주와 익산을 제외한 현역 의원들의 지역구 조정 능력에 따라 향방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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