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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해외서 'K-나눔 모범 사례' 보여준 진안군주민자치협의회 회원들

해외여행 중 캄보디아 ‘쫑크니 촌’ 미혼모 마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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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캄보디아 시엠립 내 톤레샵 인근 쫑크니 촌 미혼모마을을 찾아 생필품 봉사를 벌이고 있는 진안군주민자치협회 회원들 / 사진제공=진안군

진안군주민자치협의회(회장 윤재득, 이하 자치협) 회원들이 연말을 앞두고 해외여행을 하면서 행한 작은 선행이 K-나눔의 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치협 회원들이 지난 6일 동남아시아 국가인 베트남을 역사 탐방하던 도중 당초 일정을 바꿔 인근 국가 캄보디아로 입국, 한 미혼모마을에 후원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했기 때문. 자치협은 진안지역 각 읍·면주민자치위원회로 구성된 민간단체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자치협이 2년 마다 벌이는 해외 선진활동 차원에서 이뤄졌다. 

군에 따르면 이번 여행은 당초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베트남만 방문하는 것으로 짜여 있었다. 하지만 현지 관광 가이드 이수(50대·전주출신) 씨가 자치협 회원들에게 인근국가인 캄보디아 내 한 마을의 딱한 사정을 소개하면서 급히 바뀌었다. 이 씨가 사정을 전한 곳은 회원들이 머물던 현지(베트남)에서 2시간가량 거리에 있던 곳. 캄보디아 시엠립 시내 ‘톤레샵 호수’ 인근 ‘쫑크니 촌’이라 불리는 미혼모 마을이다. 톤레샵은 수상가옥으로 이뤄진 마을이며 쫑크니는 인근 육상마을이다. 쫑크니 촌에 사는 미혼모와 그 가족(어린이)들은 하루 세끼 먹기가 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자치협 소속 여행자 전원(35명)은 즉석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자그마한 도움을 주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자치협 회원들은 생필품을 급히 사들고 50가구가량 규모의 쫑크니마을을 찾아 어린이들을 혼자 키우는 미혼모 가구에 전달했다. 생필품뿐 아니다. 이날 회원들은 1인당 10만 원 안팎의 금액을 현지 갹출해 별도로 후원했다. 

자치협에 따르면 쫑크니마을은 다일공동체 후원에서 제외돼 있었다. 다일공동체는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한국 대표 NGO로 국내외 가장 소외된 이웃을 찾아 양식을 지원하는 단체다. 인종, 나라,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지원하며 이른바 ‘밥퍼’ 활동을 벌인다.

윤재득 진안자치협 회장은 “여행 일정 중 가이드를 통해 미혼모마을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즉석 회의를 열어 결정한 일인데 너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지 관광가이드 이수 씨는 “자치협 회원들이 미혼모 가족들을 돕기로 흔쾌히 결정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후원은 진안인들이 보여준 K-나눔의 모범 사례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협 회원 35명이 현지에서 십시일반 마련한 후원금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500개가량의 도시락으로 쫑크니 촌에 추가 전달된다.

 

국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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