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읍내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관내 유일의 공공의료시설인 진안군의료원을 방문,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선물을 전달해 동지 한파를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의료원을 찾은 학생들은 진안초 4학년 1반 소속 20명 전원이다.
담임 장동욱 교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함께하는 우리’라는 단원을 배우면서 ‘우리의 이웃이 어떻게 고마운지를 알아보는 차원’에서 의료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20명은 지난 13일 연필로 꾹꾹 눌러 쓴 감사의 손편지와 의료진의 건강을 소망하며 직접 접어 만든 종이학 1000마리를 유리병에 담아 선물꾸러미를 마련, 의료원을 방문했다. 초코파이, 사탕, 젤리 등 간식도 함께 준비했다. 선물 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학교로 가져와 필요한 사람끼리 사고파는 이른바 ‘아나바다’ 활동을 통해 마련했다.
손편지에는 아픈 사람들을 위해 일해 주셔서 고맙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2학기 4학년 1반 회장 육하랑 학생은 “의사·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사람들이 더 건강할 수 있다. 아픈 사람들을 더 많이 치료해 주시려면 의료인 선생님들이 먼저 건강해야 한다”고 손편지에 적었다.
또 전북일보와 통화에서는 “우리는 이번 단원에서 기부의 의미를 배웠다. 기부는 남에게 주거나 남과 나누는 것이라기보다 내가 보이지 않는 것, 즉 뿌듯함을 받는 것”이라며 “의료원에 찾아가 의료진을 응원한 일은 정말 뿌듯했고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슬아 학생은 손편지에 “예전에 아토피로 입원한 적이 있는데 그 후부터 의료인들이 정말 고맙다고 느꼈고, 그때부터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썼다.
의료원 관계자는 “손편지와 종이학에 녹아 있는 학생들의 진심어린 응원을 접하니 이토록 가슴이 뭉클할 수 없다”며 “진안초 학생들이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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