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상교동 교암마을 도로에서 지난 2일 A군(5)이 대형견에 물려 중상을 당했다는 본보 기사가 지역사회 한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견주들의 안전문제에 대한 의식 등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올라오며 아이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특히 사고견을 찾지 못해 피해아동에 대한 봉합수술이 늦어지고 있다는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이 전해지면서 제2, 제3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정에서 적극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민 B씨는 "자기집 개는 안문다는 착각에 빠져사는 견주분들 언제든지 내개가 저럴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고 마당개는 목줄 수시로 관리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C씨는 "노령화된 시골마을에서 타지에 사는 자식들이 부모님 요양병원에 입원시킬 때 집에 묶어 놓은 대형 개들을 그냥 풀어줘버리면 들개화 되어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날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택배사와 우체국배달하는 분들에게 사진을 공유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겠다", "빠른 시일내 시민 불안요소가 해소되길 기대한다" , "정읍시내 천변에도 목줄없거나 입마개를 하지 않고 나오는 견주들이 있다"는 댓글의견을 비롯해 비슷한 무늬 개 사진을 올려주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8일 가족들은 "전남대 병원에 입원 중이 A군은 피해발생 6일이 지나면서 환부 살색이 변하기 시작하여 의료진이 1차 봉합을 해야하는데 사고견을 잡았냐고 물어보고 있다"며 "정읍시와 경찰서 연락도 없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사고당일 교암마을 도로에서 개물림 사고를 목격하고 적극 도와준 사람은 대한고속 시내버스 기사 홍성록 씨로 확인됐다.
홍 씨는 시내버스 운행중 도로 중앙에 쓰러져 있는 여성과 아이을 물고 있는 대형견을 발견하고 뛰어가 막대기로 내리치며 개를 떼어냈고 아이에게서 간신히 떨어진 개가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천천히 뒤돌아서 가는 것을 쫓아 서월마을 공동묘지 인근까지 500여m를 따라갔지만 놓쳤다는 것.
홍 씨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이 아이만 보고 달려갔다"면서 "20여년 전 동료 아들이 개물림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각이 떠올라 사고견을 잡을수 있도록 살고 있는 곳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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