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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발견한 동심…정지선 시인 ‘동시 꼬투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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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꼬투리 표지. /사진=작가 제공

“콩 까는 할머니 옆에서/ 동시 숙제를 한다/ 콩 꼬투리 톡톡/ 입을 여는데/ 동시 꼬투리는/ 입을 꽉 다문다/ 할머니 앞에는/ 콩깍지가 수북하고/ 내 앞에는/ 지우개 똥만 수북하다” (동시 ‘동시 꼬투리’)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담아내며 동시를 창작해 내는 정지선 아동문학가가 첫 개인 동시집 <동시 꼬투리>(청개구리)를 펴냈다.

동시집은 ‘제1부 엄마의 마술’, ‘제2부 그렇게자란다’, ‘제3부 마음 엘리베이터’, ‘제4부 방방을 타며’ 등으로 구성돼 60여 편의 시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려내고 있다.

30여 년 동안 공립유치원에서 근무한 정 시인이 이번에 낸 동시집에는 그간의 내공으로 가득하다.

책에는 ‘형한테 물려받은 털장갑’과 뜨거운 밥과 상처를 치유해 주는 ‘엄마의 입김’ 등 정 시인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담겼다.

특히 흔히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에서 발견한 동심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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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씨

정 시인은 “어린 시절의 꿈대로 선생님이 돼 아이들을 만나 아이들의 눈높이로 주변을 보고자 노력해 왔다”며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을 글로 남기고 싶은 마음과 달리 아이들의 생각을 좋은 글로 만드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이름의 책이 나오면 자랑스러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책이 나올 때마다 오히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며 “작가로 태어난 지 다섯 살이 되는 지금, 한 살씩 더 먹을 때마다 글도 함께 성장하는 작가가 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공립유치원에서 30년 넘게 아이들과 지내며 동시와 동화를 다수 창작해 왔다. 그는 <소년문학> 동시 부문에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전주사람 전주이야기>(공저)에 <한벽당 괴물>을 발표했다. 현재 ‘전북동시문학회’, ‘전북아동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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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동시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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