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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가정에'새로운 희망' 전북대학교병원 채희숙교수 개발 '로봇을 이용한 난소 미세 봉합법' 화제

전북대학교병원 채희숙교수 연구 통해 '로봇을 이용한 난소 미세 봉합법' 수술법 개발
5년간 300건 수술에도 부작용 '0'건...오히려 호르몬 수치가 올라간 사례도 다수
"언젠가 전북지역에 공공불임센터 만드는 것이 꿈…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봉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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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채희숙교수/사진=전북일보 DB.

"전북에 공공불임센터가 생겨 아이를 낳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부모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전북대병원에서 생식 내분비 불임 파트를 맡고 있는 채희숙(53)교수가 최근 개발한 '로봇을 이용한 난소 미세 봉합법'이 최근 학계와 의료계에서 큰 화제다.

건강상의 이유로 불임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채 교수의 수술법은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학계와 의료계에서도 획기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난소에서 발생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은 그 상처를 어떻게 지혈하는 것이 환자의 향후 난소 건강에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채 교수는 그간 사용되던 태워 지혈하거나, 외부를 봉합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을 이용해 난소안에 기질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법을 개발했다.

채희숙 교수는 “난소 수술은 봉합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혈종이 차 이차적인 수술이 필요하게 되는 어려운 수술이다”며 “난소 수술을 잘못하게 되면 자칫 폐경에 이르는 등 여성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개발한 수술법으로 수술한 케이스에서 아직 난소의 건강정도를 판단할 수 있는 난소의 항호르몬 수치가 적어진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채 교수가 개발한 수술법으로 난소 종양을 치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동안 300여명에 달한다.

채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후 임신을 통해 아이를 정상적으로 분만한 경우도 다수 있었다. 최근 노산이 많아지면서 불임문제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채 교수는 수술법을 개발한 뒤 방문하는 환자 한명 한명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채 교수의 수술법으로 단 한건의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채 교수는 자신을 믿고 따라와준 환자들에게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채 교수는 “처음 수술법을 만들 때 지방의 병원에서 이러한 수술법을 만들고 로봇을 이용한다고 하니 다들 놀라는 분위기였다”며 “현재도 로봇을 이용해 난임 수술을 하는 병원은 전국에 5군데 정도 밖에 없는 새로운 방식이지만 환자분들이 제 말을 많이 믿고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고, 치료를 끝내고 아이를 가진 부모들을 볼 때면 의사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웃음지었다.

채 교수의 꿈은 전북에 공공불임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채 교수는 “최근 출산률 저하가 한국의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아이를 낳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부모들이 정말 많다”며 “불임은 치료 과정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에서 이러한 센터를 만들어 전국에서 불임 문제를 겪고 있는 예비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고, 항상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채 교수는 해당 수술법에 대해 학술적 뒷받침을 완성한 뒤, 국제 의료 전문학회에 논문을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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