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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감소에도 전주지역 중학교 10명 중 1명 '1지망 학교' 못갔다

올해 1지망 배정률 92.54%, 후순위 밀린 학생 대거 발생도… "학군 조정" 여론
지난해 1지망 30% 탈락 에코시티, 전라중 신설로 '숨통'…과밀 문제 숙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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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초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역 중학교 입학생 10명 중 1명은 여전히 '1지망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혁신도시·에코시티 등 신도심 학교는 '1지망 경쟁'이 치열했지만 구도심 학교에서 1지망 미달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육계 안팎에서는 학군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전주교육지원청이 밝힌 '2024학년도 전주시 중학교 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주시내 중학교 진학 대상자는 총 6730명이다. 이 가운데 1지망을 배정받은 학생은 6228명(92.54%)으로 집계됐다. 2지망 387명(5.7%), 3지망 73명(1.08%), 3지망 외 배정은 42명(0.62%)이었다. 1지망 탈락자가 502명(7.45%)인 셈이다.

특히 2·3지망도 아닌 3지망 외에 배정된 학생들이 42명이나 나오면서 학군체계 조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1지망 학교' 배정률은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탈락하는 학생들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해 원거리 통학 등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교육청이 밝힌 3년간 1지망 배정률을 보면 2021학년도 90.73%, 2022학년도 91.55%, 2023학년도 91.43%다. 올해는 92.5%로 전년보다 1.1%p 높아졌으나 3지망 내 배정률은 99.38%로 전년과 비교하면 0.27p% 감소했다.

전주시내 중학교 배정은 총 5개 학교군으로 나뉘어진다. 

1학교군(동중, 기린중, 중앙중, 호성중, 온고을중, 전일중, 신일중, 우아중, 아중중), 2학교군(우전중, 해성중, 풍남중, 서중, 서신중, 서전주중, 근영중, 서곡중, 기전중, 용흥중, 우림중, 효문중), 3학교군(신흥중, 완산중, 남중, 양지중, 효정중, 평화중, 곤지중, 성심여중), 4학교군(전주중, 전라중, 덕진중, 진북중, 덕일중, 솔빛중, 용소중, 오송중, 화정중), 5학교군(온빛중, 양현중, 만성중) 등이다. 학생들은 3지망에서 최대 12지망까지 지원할 수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매년 30% 안팎의 1지망 탈락자가 발생해 원거리 통학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던 4학군인 화정중은 1지망에서 대부분 배정됐다. 올해부터 에코시티로 이전·신설된 전라중에 신입생이 배정되면서 과밀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화정중 1지망에서 탈락한 학생이 올해도 발생했지만 학교 신설로 에코시티 내 주소를 둔 학생들은 대부분 배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15(748세대)·16블럭(576세대) 등 일부 아파트 입주가 남아있어 에코시티 내 중학교 배정 문제는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 김 모씨는 "아이가 1지망에서 떨어지면서 통학이 불편한 다른 학교로 배정돼 너무 아쉽다"며 "해마다 계속되는 중학교 신입생 배정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역 주거환경에 따른 학군 조정 등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정학교 쏠림으로 매년 논란이 불거져 기대치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하게 돼 안타깝다"며 "학생·학부모 선택권, 학교의 수용능력, 근거리 배정 등을 원칙으로 시스템을 매년 개선하고 있다. 학군 조정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의견을 수렴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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