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북 최연소로 소방관이 된 이길후 소방사
아버지·어머니 모두 전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부모님과 같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 목표"
“부모님과 같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올해 전북지역 최연소 새내기 소방관이 된 부안소방서 소속 이길후(22) 소방사의 특별한 가족이력이 화제다.
이 소방사의 아버지 이정훈 씨(45·소방령)와 어머니 유지현 씨(45·소방경) 모두 전북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직업을 보면서 자란 이 소방사는 자연스레 소방관의 꿈을 꾸게 됐다.
이 소방사는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부모님의 직업을 말할 때 항상 자랑스러웠다. 부모님의 몸에 있는 화재현장 진화작업을 하다 입은 화상자국을 볼 때면 눈물을 흘렸지만, 항상 이 소방사의 마음에는 부모님에 대한 존경심이 가득했다.
이 소방사는 “시험 준비를 할 때 학원과 인터넷 강의 대신 아버지께서 모든 공부를 알려주셨다”며 “대학에도 진학했지만, 반드시 소방관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중퇴를 선택했다”고 웃음지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소방관을 준비했던 이 소방사는 대학 1학년 재학 중 중퇴를 결정하고 2년여만에 소방관에 합격했다. 부모님의 권유와 격려를 받은 그는 21살의 나이에 소방관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의 꿈은 부모님과 같은 소방관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소방사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주변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자랐다”며 “부모님과 비슷하게 생활한다면 저도 분명 좋은 소방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소방사의 또 다른 목표는 동생에게 자랑스러운 오빠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소방사는 “제가 어린 시절 부모님께 느꼈던 자랑스러움을 동생도 느꼈으면 좋겠고, 어딜 가든 당당하게 오빠를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쑥스러워 하며 말했다.
또 이 소방사는 동료들이 의지할 수 있는 소방관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이 소방사는 “비록 제가 어린 나이에 소방관이 됐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좋은 소방관이 되고 싶다"며 "부모님이 그간 해오신 것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소방 사회에 잘 어울려 열심히 생활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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